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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AGRICOOLTURE 시대···GPH·식물의사 제도 필요

한국농약과학회, ‘2023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회’ 성료
이달 2~3일 소노벨 변산서 개최…역대 최다 520여명 참석
경작·재배 개념 넘어 정보화·기계화 시대, ‘쿨한 농업’ 지향
농산물 안전성 종합적관리체 GPH(GAP-PLS-HACCP) 필요
특별강연(Ⅰ,Ⅱ)·학술논문·포스터 발표…규모도 성과도 지대

 

이제는 우리 농업도 정보화, 기계화 시대를 맞아 경작·재배·땀 개념의 ‘Agriculture’를 넘어 ‘쿨한 농업’을 지향하는 ‘AGRICOOLTURE’ 개념 시대로 전환할 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농약과학회(회장 장성식)가 이달 2~3일 이틀간 소노벨 변산에서 개최한 ‘2023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은 ‘AGRICOOLTURE’ 개념 시대 전환의 필요성과 아울러 농산물 안전성 관리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 종합적 관리체라 할 수 있는 GPH(GAP-PLS-HACCP) 시스템 도입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아울러 농약의 전문적 관리와 판매자격기준 강화를 위해 가칭 ‘식물의사’ 제도와 ‘농약분석기사’시스템 도입 의견에도 뜻을 같이했다. 


또다른 특강에서는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7종의 신물질 원제를 개발,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브라질 등에 출시함으로써 향후 작물보호제 분야 무역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고 국내 살비제 저항성 점박이응애의 분자 매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분석도 제시됐다.


장희라 호서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농약과학의 현재와 미래 : 차세대 농약연구’ 주제로 열린 첫 번째 특별강연Ⅰ 발표자로 나선 김장억 경북대 교수는 ‘그린 케미스트리를 지향하는 환경친화적 농약관리(Environmentally Friendly Management for Pesticides Aimed at Green Chemistry)’를 통해 몇 가지 의미 있는 제안을 내놓아 이목을 모았다. 


김장억 교수는 ”농약이 농업에 대한 양적 질적 가치를 제공해줌으로써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농약의 지속성과 독성으로 인해 환경 폐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금은 사람들이 환경친화적 농업을 영위하기 위해 농약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배경을 설명하고 ”먼저 ‘AGRICOOLTURE’의 개념을 소개하고 싶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는 우리 농업도 경작, 재배, 땀 개념의 ’agriculture‘를 넘어 정보화, 기계화 시대를 맞아 ‘쿨한 농업’을 지향하는 신조어 ‘AGRICOOLTURE’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용어의 대체를 요청했다.


김장억 교수는 이어 그간의 그린 케미스트리를 지향하며 이루어 낸 친환경 관련 몇 가지 연구사례를 소개한 뒤 “국내 농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농산물 안전관리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관리주체가 분산된 GAP-PLS-HACCP의 종합적 관리체라 할 수 있는 ‘GPH 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김장억 교수는 그러면서 “농약관리의 전문성을 위한 몇몇 시스템 도입을 정부에 제안한다”며 “농약의 전문적 관리와 판매자격기준 강화를 위해 가칭 ‘식물 의사’ 제도와 ‘농약분석기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때”라고 제안하고 “이럴 때만이 농약사용에 따른 환경과 건강위험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농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운 경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고영관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수출전략형 신 작물보호제 국내 개발 현황’을 통해 “신물질 작물보호제 원제 개발은 물질 탐색 및 발굴, 사업화 단계를 거치는데 전 과정이 최소 10년에서 1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우리나라와 같은 후발국이 접근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전망했다.


고영관 책임연구원은 이어 “그럼에도 그동안 한국화학연구원과 엘지화학, 팜한농, 경농, 목우연구소 및 인바이오 등이 원천기술 개발과제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면서 “그 결과 지금까지 7종의 신물질 원제를 개발해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브라질 등에 출시함으로써 향후 작물보호제 분야 무역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 있는 작물보호제 원제 개발을 통하여 작물보호제가 수출전략 품목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길하 충북대 교수는 ‘점박이응애의 살비제 저항성 모니터링 및 작용기작’을 통해 “점박이응애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짧은 생활사와 뛰어난 번식력으로 살비제에 대한 저항성 발달이 빠르다”고 설명하고 “살비제 저항성 점박이응애의 분자 매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계속된 특별강연Ⅱ에서는 △화학(잔류&개발&안전성) △생물활성&독성 △생물농약 △신진과학자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12개 발표가 이뤄지는 등 이번 추계학술발표회의 특별강연은 Ⅰ,Ⅱ로 나뉘어 모두 15개 강연이 이어졌다. 


또한 이튿날 4개 분과로 나뉘어 이루어진 학술논문 발표에서는 △화학분야(좌장:부경환 제주대 교수)에서 6개 논문이 △생물활성(좌장:곽연식(경상국립대 교수)에서 6개 논문이 △농약-살충제 저항성(좌장:성건묵 충남대 교수)분야에서 7개 논문이 △독성(좌장:김진 한국생물안전성연구소 박사)분야에서 8개 논문 등 모두 27개 논문이 각각 발표됐으며, 포스터는 6개 분과에서 135개가 발표되는 등 규모만큼이나 성과도 컸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최대학회로 자리 잡은 한국농약과학회의 이번 추계학술발표회에는 관계기관 및 농약 산업계, 대학, 시험연구기관 등에서 역대 최대 인원인 52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장성식(경농 부사장) 농약과학회 회장은 학술발표회에 앞선 임시총회 회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통해 “COVID-19와 우·러 및 이·팔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즈음에도 우리나라는 국민의 먹거리 해결로 어떤 나라보다 안정·안전에 일조해 왔다”면서도 “향후 슈퍼애그플레이션 등 여전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어 농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성식 회장은 그러면서 “이런 엄중한 시기에 우리 한국농약과학회가 농업 발전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격려하고 “이의 일환으로 금번 신진과학자상 신설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 기업·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회원여러분의 훌륭한 연구성과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특별강연에 앞서 열린 춘계학술발표회 연구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에서는 ‘EDS의심 농약 2종에 대한 어류 단기 생식독성평가’를 비롯한 4개의 우수 구두 발표상과 ‘아로니아 중 Teflubenzuron 사용에 따른 가식부 잔류 변화 및 안전사용기준 평가’를 비롯한 9개의 우수 포스터 발표상 시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