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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민간자본 5조 유치

민간 금융시스템 연계 통해 투자 생태계 조성
성장 가능한 농식품 경영체 민간투자 뒷받침
정보 접근성 제고하고 우수기업 발굴 확대
농식품 모태펀드 확대 투자·정책지원 다양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2023~2027년까지 5조원 규모 민간자본 유치에 전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21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민간 주도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여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5조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재원 6000억원 포함 시 총 5조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정책·민간 펀드 1조3000억원, 민간 여신 4조3000억원).


2021년 농림어업 투자는 5조7000억원으로 농림어업 GDP(38조6000억원)의 14.9%이며 전체 GDP 대비 투자 비중(31.6%)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2년말 농림어업분야 상장기업은 6개(코스피 4, 코스닥 2), 시가총액은 3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0.14%(코스피의 0.16%, 코스닥의 0.05%)에 불과하다. 식품분야 포함 시 시가총액 비중도 1.7% 수준(코스피(40개) 1.7%, 코스닥(43개) 1.7%)에 그치고 있다. 


2022년 농식품분야 신규 벤처투자는 1246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 규모(13.6조 원)의 0.9% 수준(한국벤처투자협회)이다. 

 


반대로 첨단기술(ICT·AI 등)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등의 발전은 농식품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스마트농업 생산량 34%↑, 소득 40%↑/ 푸드테크 국내 시장 2017년~2020년 연평균 31% 성장).


이번 농식품분야 민간투자 활성화 대책은 ‘투자정보 생산·공유-투자재원 확대-회수시장 활성화-제도적 기반 구축’을 통해 성장 가능성 있는 분야와 경영체를 발굴해 민간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정보의 부족·비대칭 문제 해소를 위해 정보 접근성 제고 및 우수기업 발굴을 확대한다. 농식품분야 유망산업, 우수경영체 등에 대한 투자정보 분석보고서를 발행·공시(2023.7월, 농협·농식품벤처투자협회 등 협업)하고, 분기별로 산업동향·우수경영체 분석보고서 20개 이상(연 80개 이상)을 발행한다. 


경영체, 민간 투자자 간 정보교류 강화 및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농식품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2023.9월)도 앞두고 있다. 창업·투자 지원정보와 산업동향, 경영체 정보 통합 제공, 경영체-투자자 매칭서비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민간 출자금을 모집해 투자 목적의 자(子)펀드에 출자하는 민간 모펀드 조성 기반을 마련한다. 올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 민간 모펀드를 조성하여 이를 바탕으로 총 3000억원 이상의 민간 자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및 농축산, 농식품 수출(K-Food), 반려동물 연관산업 등 농식품 신산업 핵심 5대 분야 유망경영체에 투자하도록 뒷받침한다. 민간 모펀드 조성 근거 마련 및 민간 투자자의 모펀드 참여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도 발굴한다. 


투자 자본의 유동화가 어려우면 투자 결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중간 회수 수단인 세컨더리펀드를 2027년까지 1500억원 이상 추가 결성한다(2018~2022:720억원→2023~2027:1500억원). 


또한 한국거래소(KRX)와 협업을 통해 전략 컨설팅 제공, 상장 주관사 네트워킹 등 농식품 경영체 전용 상장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VC구주유통망, KSM 등 타 분야 자산거래 플랫폼에 농식품 경영체 참여를 활성화 하는 방안도 마련한다(2023, 한국거래소·중기부 등 협의 추진).

 

 

타 분야 인재 유입하고 스타트업·청년농 육성 


그리고 농협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지만 유망한 경영체를 위해 기술력, 성장 가능성 등 비재무적 평가를 강화한 여신상품을 출시하여 2027년까지 총 4조3000억원의 신규 여신을 공급한다(대출한도 상향(최대 15%), 금리 우대(최대 2.0%p), 이자납입 유예(최대 2년) 등 우대). 컨설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금융·경영 컨설팅을 확대한다(농협, 2024.1월). 경영관리, 세무, 가업승계, 경영회생 등 수요가 많은 분야의 컨설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정책 펀드를 1조원 이상 결성해 스타트업·청년·지역 등 정책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창업 초기 경영체에 대한 투자 유인 제고와 후속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 매칭 확대를 위해 ‘농식품 스타트업 투자 박람회’를 정례화(2023.7월 최초 개최) 하는 등 국내·외 민간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투자 매칭을 지원한다. 창업·투자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사업설명회(IR), 제품전시회 등으로 구성된 ‘농식품 기술투자로드쇼’도 연 1회 이상 개최한다. 


또한 비농업인이 농업회사법인 발기인, 영농조합법인 임원으로 참여하여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농업대학 인재 간 연계 교육과 연구 교류를 통해 비농업계 인재의 농산업 진출도 유도한다. 

 

 


농업경영체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예비 창업농 회계교육 확대 및 회계장부 성실 작성 시 인센티브 부여, 영농정착지원사업 선발자 세무·회계교육도 강화한다. 가족농의 농업법인 전환 촉진을 위해 정부 지원사업 우대방안 등 인센티브를 발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