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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정보

KOPIA가 키워낸 볼리비아 4200m 고산지대 감자꽃

농진청 KOPIA 볼리비아센터, 무루마마니 현지 감자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평가회
볼리비아 농림혁신청(INIAF) 펠릭스 떼르세로 청장과 프로젝트 농업인 30여명 참석
감자 생산성 조사 결과, 1ha당 18톤 수확…이전 작기보다 6톤/ha 이상 증가 확인
이상계 소장, “고산지대의 건조기후 극복방안과 지속적인 기술지원·교육에 힘쓰겠다”

 

 

농촌진흥청의 KOPIA 볼리비아센터가 해발 4200m의 고산지대 오지에서 감자 생산성을 크게 증가시키는 성과를 올려 현지 농업인들의 환대를 받았다.


KOPIA 볼리비아센터는 지난 5월 10일 볼리비아 라파즈주 아차카치시 해발고도 4200m 고산지대 무루마마니에서 감자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감자 시범마을 사업단이 진행한 라파즈주 현장평가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평가회에는 KOPIA 볼리비아센터의 협력기관 볼리비아 농림혁신청(INIAF) 펠릭스 떼르세로 청장을 비롯해 무루마마니의 프로젝트 참여 농업인 3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KOPIA(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을 위해 만든 해외조직이다. 개발도상국 현지에 KOPIA 센터를 설치하고 농업기술 전문가를 현지로 파견해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실증·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11년 10월에 첫 개소한 KOPIA 볼리비아센터는 볼리비아의 감자, 쌀, 옥수수 등 주요 식량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장평가회에서는 KOPIA볼리비아센터 이상계 소장과 연구진들을 비롯해 INIAF 청장 및 참여 농업인들이 함께 무루마마니 고산지대 감자밭에서 감자를 수확하고 면적을 측정해보며 수확한 감자의 무게를 재보는 등 감자 생산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무루마마니 감자 생산성은 18톤/ha, 프로젝트 진행 이전인 작년 작기에 12톤/ha이었던 것에 비해 6톤/ha 증가하는 성과를 확인했다.


감자 시범마을 사업은 라파즈주 코차밤바주 추키사카주 포토시주 산타크루즈주 총 5개주 30개 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프로젝트 기존 목표였던 사업지역 감자 생산성 13톤/ha보다 4톤/ha가 더 증가한 17톤/ha의 성과를 얻었다. 


현장평가회 참석자들은 행사 이후 농업인들이 수확한 감자를 이용한 볼리비아 전통 식사를 즐겼다. 또한, 수확한 감자뿐만 아니라 볼리비아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품종의 감자 맛도 음미해 볼 수 있었으며, 전통식사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아차카치 시(市) 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이날 “2022~2023년 작기에 볼리비아의 전례 없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KOPIA 볼리비아 센터에서 보급한 질 좋은 씨감자와 비료 및 기술지원 덕분에 감자 생산성이 향상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KOPIA 볼리비아 센터 소장과 연구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KOPIA볼리비아 센터는 6월 15일 산타크루즈주 마이라니시 융가에서 감자 시범마을 사업단이 진행하는 산타크루즈주 현장평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INIAF 펠릭스 청장은 이날 “KOPIA 볼리비아 센터의 프로젝트를 통해 감자의 품질은 물론 생산성이 증가하는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KOPIA 볼리비아 센터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프로젝트 참여 농업인들은 감자 재배 시 KOPIA가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씨감자를 보급해주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거나 건조한 기후로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등 생생한 경험을 전하며 KOPIA 볼리비아 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KOPIA 볼리비아 센터 이상계 소장은 “건조기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교육을 통해 아낌없는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KOPIA 볼리비아센터에서 박근희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