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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클로렐라만으로 유기농 참외 생산

김천 율이네 참외농장…자재비용 절감ㆍ소득은 ‘쑥쑥’



살아있는 클로렐라만으로 유기농 참외를 키워낸 농가가 있어 화제다.


김천시 김천면에서 2대째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율이네 참외농장 김태영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클로렐라와 퇴비만을 살포해 참외를 생산했다. 2000평의 참외밭에 클로렐라 희석액(500ml/물 140L)을 일주일에 2회, 3일에 1회 관주만 했을 뿐이다.


김 대표는 “원래 저농약 수준으로 참외를 생산해 왔는데 지난해 겨울 흰가루병 방제가 잘 되지 않아 여러 자료를 찾아보다 클로렐라를 알게 됐다”며 “농촌진흥청에 흰가루병 방제 결과가 좋아 시범적으로 단양클로렐라(대표 김정곤)의 농축액을 구매해 살포했다”고 사용 배경을 설명했다.


그 후 새순도 힘있게 나오고 수세가 좋아 클로렐라만으로 농사가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어 바로 다음 농사부터는 묘목 키우기부터 클로렐라를 적용했다고 한다.


현재 김 대표는 농약이나, 화학비료 한번 사용하지 않고 오직 클로렐라로 키운 참외를 수확 중이다. 대부분 유기농업자재만을 사용해 농사를 짓게 되면 자재 비용이 많이 소요될까 우려스러울 수 있다. 더구나 살아있는 클로렐라를 활용해 농사를 짓는다는데 비용을 생각하게 될 터이다.


김 대표는 “자재 투입비는 지난해의 반 수준 밖에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농약, 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니 자연히 비용이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율이네 참외는 경매에서 1등을 하고 있다고 한다. 상인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수량, 당도, 모양, 크기가 모두 고르고 품질이 우수한데다 유기농으로 재배됐으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김 대표는 “항상 참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수 많은 방법과 농자재를 써보고 연구했으나 기대치 이하였다”면서 “클로렐라농법을 알고 적용한 결과 생산자ㆍ소비자 모두 원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가 사용한 클로렐라는 단양클로렐라의 ‘클로렐라 농축액’이다. 살아있는 클로렐라를 저온 보관 방식으로 유통해 살아있는 상태로 작물에 살포하는 방식이다.


단양클로렐라를 운영 중인 김정곤 대표는 “클로렐라를 유통하는 것이 까다로울 수는 있다”면서도 “대신 효과 있는 자재를 원하는 유통인들에게는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