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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저탄소 식량작물 재배기술 현장 보급 시동

농진청, 전국 10개소 시범사업…성과분석후 기술보급지역 확대
농경지 바이오차 투입·논물 관리기술·논 이용 밭작물 재배 적용

지난해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2050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농수축산 분야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2400여만 톤 대비 38%를 감축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농식품 분야 2050 탄소중립 정책 지원의 일환으로 올해 전국 10개소에서 ‘저탄소 식량작물 재배기술 현장 확산 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대상은 농진청이 개발한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현장적용이 가능한 각 지역의 재배단지, 작목반, 연구회, 농업법인 등 벼 재배를 전업으로 하는 농업인 단체다.

 

시범사업 대상지에는 논물 관리기술을 중심으로 △농경지 바이오차(Biochar) 투입 △논물 관리기술(자동물꼬) △논 이용 밭작물 재배 등 지역별로 적합한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 기술이 적용된다.

 

메탄 발생량 감축하는 논물 관리= 벼 재배기간 동안 물이 차있는 논에서는 온실가스인 메탄(CH4)이 생성돼 배출된다. 논물 관리기술은 논에서 벼를 재배할 때 계속해서 물을 채우지 않고 △중간물떼기 △얕게 걸러대기 등 논물 관리를 통해 메탄 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중간물떼기는 벼 이앙 후 약 1개월 동안 논물을 깊이 대고, 2~3주 정도 물을 떼서 논바닥에 실금이 보이면 물을 다시 대는 논물 관리기술이다.

 

얕게 걸러대기는 등숙기(곡식이 여무는 시기)에 논물을 얕게(2~4cm) 대고, 자연적으로 논물이 마르면 다시 얕게 되어준다. 이삭이 익을 때까지 이를 반복하는 관리 기술이다.

 

 

농경지 토양에 탄소 저장하는 바이오차= 작물 재배 전 농경지 토양에 바이오차를 투입하면 토양에 탄소를 격리‧저장할 수 있다. 바이오차 적용방법은 작물 재배 전에 밑거름 투입과 동시에 바이오차를 농경지 전면에 흩뿌린 다음 흙갈이(로터리)를 해 표토(지표면에서 30cm까지 토양)까지 균일하게 혼합하며, 토양개량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논에 벼 대신 밭작물 재배=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면 토양에 공기가 공급돼 메탄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즉 벼를 재배할 때 담수상태인 논에서 메탄이 발생하는 원리를 반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농진청은 벼 적정생산 및 논의 경지이용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콩 단작, 봄감자+콩(2모작), 콩+밀(2모작), 감자+참깨+마늘(2년 3모작) 같은 다양한 재배 순서(28개 작부체계)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디지털농업 기술을 활용한 자동 논물 관리를 위해 ‘외래품종 대체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를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추진한다.

 

농진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이 협력해 외래 품종 대신 밥맛 좋고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국내 육성 벼 품종 재배 확산을 위해 2020년부터 조성하고 있음

 

2021~2022년에 조성한 최고품질 벼 생산단지 19개소를 대상으로 각 개소마다 ‘디지털 영상 물꼬’ 장치를 설치해 영상분석을 통한 논물 수위 측정‧ 물높이 관리, 작물의 생육환경 진단, 탄소 배출량 측정‧분석 같은 논물 관리와 데이터 수집‧분석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최고품질 벼 생산단지와 저탄소 시범사업 연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병우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 팀장은 “이번 시범사업과 실증연구가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빠른 현장 보급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 저탄소 재배기술의 인지도 제고 및 자발적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