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생태나 환경에 대한 농가 인식을 새롭게 하고,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농업인과 함께 하는 생물조사법’을 연구, 현장에 적용했다.
이 연구는 농업인이 직접 생물 조사에 참여해 생물다양성 등 생태계의 중요한 공익기능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고자 수행했다.
농업인과 함께 하는 생물조사는 생태 전문가와 농업인이 협력해 농업인 수요와 눈높이에 맞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논에 서식하는 생물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충남 홍성, 충북 청주, 경남 고성, 전남 함평과 화순, 장흥 6개 지역에서 평소 환경과 생물에 관심이 많고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논 주변의 지리적 위치와 기상, 주변 환경과 특징 등을 종합한 정보와 논둑을 따라 걸으며 포충망으로 생물을 잡아 개체 수를 기록했다. 또한 논둑에 5m 간격으로 땅을 파서 트랩을 설치한 다음 2주 후에 개체 수를 적었다.
3년 동안 조사한 결과, 논에서 거미류, 딱정벌레류, 메뚜기류, 노린재류 등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홍성에서 거미류, 화순에서는 메뚜기류가 주로 출현하는 등 재배 환경에 따른 차이를 나타냈다.
참여 농업인들은 논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관찰한 후 농업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