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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국내 석회업계 일등 (주)백광소재 중국 수출길 열다

토양산성화 고민인 중국에 석회고토 공급
국내외 신제품 개발로 농자재 비중 늘린다


 백광소재는 국내 최대의 부존자원인 석회석을 가공해 생석회, 소석회, 수산화칼슘, 경질탄산칼슘 등 각종 고품위 석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식품에 들어가는 칼슘부터 방역용 과립석회까지 사업영역이 넓고 다양하다.


충북 단양에 자리잡고 있는 국내 석회업계의 일등주자 백광소재는 농업용자재 석회고토로 중국시장 수출개척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제강용, 화학용, 공업용 석회제품을 아우르는 백광소재에서 농업용자재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국내 토양개량제와 친환경유기농자재, 영양보충제 분야에서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왔다.


중국은 화학비료 과용으로 인한 토양 산성화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이 산성화가 급격히 진행돼 석회고토 투입이 급선무이죠. 우리의 생산능력과 노하우를 확인하고 그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게 됐습니다.”



비료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연정희 상무의 이야기다. 중국과의 사업은 몇년전부터 참가한 CAC(중국국제농화학 및 작물보호박람회)가 연결고리가 됐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을 통해 참여한 CAC에서 비료 제품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열게 됐다. 지금은 비료사업부 내에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가나 담당자를 따로 두고 수출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석회고토 제품은 백광소재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최고의 기술력을 자부한다. 그런데 석회고토 제품이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판매는 할 수 없게 됐다. 백광소재가 수출하는 석회고토는 과수·과채·엽채류와 수도작에 사용할 수 있고 산성 토양의 개량효과가 탁월하다. 붕괴속도가 빨라 토양중화 및 작물흡수 속도가 빠르다. 칼슘·마그네슘·어단백질소 성분의 영양소가 함유돼 작물의 성장을 향상시키고 비료의 효능을 도와준다.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다.


올해 중국 수출만 17억원이 넘었습니다. 해외수출을 늘려 비료사업부 매출비중을 100억원, 우리 회사 전체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리는게 1차 목표입니다.”

 

국내용 과립생석회’ ‘BK-보르도606’ ‘썬블럭12개 제품 포진

국내에서는 토양개량과 칼슘 영양분 공급, 균사살균 효능이 높은 대표제품 과립생석회와 다양한 석회비종이 12개 이상 포진해 있다.


우리 제품은 효과를 체험한 농가가 자연스레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유기농업자재로 공시된 BK-석회보르도606은 과수 화상병 방제효과가 드러나 과수농가가 찾는 자재로 자리매김됐다. 올해 과수 화상병의 피해를 입은 농가가 170여개가 넘었지만 ‘BK-보르도606’을 사용한 농가에서는 화상병이 발생한 사례가 없었다.


고온기 작물에 손상을 주는 자외선만 선택적으로 차단해 농작물의 일소현상을 예방해주는 썬블럭(Sun Block)’도 과수농가의 엄지척을 받았다. 내년에는 효과와 제형이 개선된 썬블럭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농자재의 해외 진출을 너나없이 외치고 있지만 나라마다 다른 제도의 장벽과 적지 않은 비용지출이 높은 장애물이다. 중국에서 석회고토 라이센스를 하나 받는데만 2년이 꼬박 걸렸다. 비용도 한 품목당 수억대가 들어가기도 하니 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난관이 많지만 다음세대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기에 열의를 쏟고 있습니다. 수출품목을 늘려갈 계획이에요.” 세계 최고의 석회석 가공 기술력을 지닌 백광소재가 농업자재 수출의 물꼬를 트며 값진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