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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농협중부자재유통센터, 시설자재 유통 선진화로 제조업체-지역농협 연결

익일소량배송과 바코드관리로 앞선다
지역조합에 5~10% 저렴한 공급 실현
대량구매 가격안정, 조합재고부담 제로

농협중부자재유통센터는 첨단물류시스템을 갖춘 전국 최대규모의 영농자재유통센터로서 시설자재의 유통 선진화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419일 경기도 안성에 개장한 중부유통센터는 우선 11000여평의 부지와 건물 5400평의 규모, 초대형 농자재 창고 등으로 주목받았다. 1년 먼저 개장한 농협영남자재유통센터가 있었지만 위치나 규모 등에서 중부유통센터가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중부유통센터는 자재부의 구매사업을 통해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지역농협에 시설자재를 필두로 소포장비료, 소형농기계, 농약 등을 공급하는 유통과 물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약 8개월 동안 4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로 잡은 600억원의 조기 달성을 앞두고 있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은 중부유통센터의 강점에 대해 익일배송과 소량발주, 바코드 물품관리라고 밝혔다. 센터는 업무일 오후 4시까지 해당 지역농협의 유선과 전산상의 수주를 받아 다음날 일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중간에 주말이 끼어있지 않는 한 지역농협 담당자는 오늘 주문한 자재를 내일 받을 수 있다.

 

또한 소량발주는 지역농협의 물류와 재고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지역농협서 멀칭필름을 자체 구매하는 경우 통상 1팔레트를 기준으로 한다면 중부유통센터에는 1~2롤씩 주문이 가능하다.

지역농협 자재판매장에서 취급하는 제품에 대해 일일이 바코드를 출력해 붙여야 하는 수고도 할 필요가 없다. 유통센터 입고시부터 바코드 물품 관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거래 지역농협 50개로 출발한 중부유통센터는 이와 같이 지역농협의 시설자재 구입과 관리, 물류, 재고 등의 여러 애로점을 해소해 주면서 현재는 중부권 농협의 약 70%를 거래처로 확보한 상태다.

 

중부유통센터는 5~10% 저렴한 공급을 실현해 최종 소비자인 농가의 소득을 높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통센터에 시설자재 등을 공급하는 업체는 지역농협 3000개소의 거래처를 동시에 확보하면서 물류비,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으므로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공급가를 낮춰 그 실익이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센터의 대량 비축구매 등으로 가격 안정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안이다. 2020년까지 중부유통센터의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이준노 농협중부자재유통센터장은 다양한 품목의 시설자재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센터의 직원 25명이 열의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워낙 종류가 많은 시설자재 품목을 충분히 개발하고, 올 연말까지 축적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선진 물류시스템을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매출확대의 보람과 함께 지역농협과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기쁨도 적지 않다. 늘 배송의 소외지역에 있던 강원 지역농협들은 중부유통센터의 익일 소량배송에 대해 쌍수로 환영했다.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은 권역별 농협자재유통센터가 농자재 대량구매를 통한 가격인하, 지역농협 재고량 감축, 농자재 가격견제 기능 등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내년 장성 호남자재유통센터가 개장하면 선진 물류의 효과와 실익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