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대응 병해충 발생 조기예보를 위한 농작물 병해충 예측모형 발전방안 심포지엄’이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촌진흥청 주최 ‘2019 농업기술 박람회’ 행사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농작물 병해충 예측정보 시스템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을 준비한 국립농업과학원 이용범 원장은 환영사에서 “외래·돌발 병해충의 발생 증가 등으로 영농현장에서 병해충 조기예보시스템을 점점 더 요구하고 있다”며 “병해충 예측모형 개발과 예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농업인이 실시간 파악해 현장에서 방제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시스템을 개발 보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조발표를 한 박은우 서울대 교수는 “병해충 종합관리(IPM) 실천자인 농가의 방제의사 결정 결과가 중요한 만큼 농작물 병해충 예측정보 시스템은 농업기상정보 기반의 병해충 방제 의사결정 지원체계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CM), 농작물병해충예보서비스(국가농림기상센터), 농작물병해충예보서비스(모바일앱) 등 다양한 농작물 병해충 예측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지만 이들이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상·기후 정보 생산’, ‘병해충 예측 모델 개발’, ‘현장중심 정보 생산’, ‘농가별 현장 적용’이 이어지는 융복합 중개연구가 병해충 예측시스템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데이터 주도 농업이 21세기 신농업으로 부상하면서 병해충 방제 기술도 혁신의 길로 접어들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네트워크분석 등을 이용한 병해충 발생 패턴과 동태 예측이 가능한 모형 개발 등 영농현장의 병해충 방제 의사결정지원시스템도 고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형특성을 반영한 소기후모형 활용, 작물정보와 병해충 정보 연계 등이 교류·통합하면서 새로운 작물별 크롭 솔루션이 전개될 전망이다.
박 교수는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지 변동과 작부체계 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생태가 구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설 환경제어와 경관생태 관리 등으로 농약살포 최소화, 약제저항성 출현 억제 등 농약 약효 지속시간 연장 기술, 기상레이더 자료와 네트워크 분석 등 신기술을 응용한 장거리 이동 해충 발생원 탐색 및 차단 기술, 스마트폰·드론·로봇 등을 이용한 ICT기반 정밀농업용 농약살포 기술 개발 등의 병해충 관리 신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것이다.
이에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CM)은 농업기상·기후 예보 플랫폼과 병해충 위험 관리시스템, 지역특화 농작물 병해충 정보서비스 등 기관간 역할분담과 협력을 토대로 지식과 기술 확산시스템을 구축해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에서 김동순 제주대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라 기존 해충방제 체계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해충발생예측모형의 활용가치와 향후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윤성철 선문대 교수는 관리가 어려워 많은 실증사례 연구가 필요한 화상병의 예측 모형을 이용한 예측과 방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용환 농과원 작물보호과 연구관은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과 스마트팜의 연계성을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농작물 병해충 관리의 컨트롤타워이자 병해충 관련 정보의 데이터 싱크로서 소비자에게까지 유통·소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준 경상대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 해충에 관한 미래 분포 예측이 중요하므로 확산분포예측모형(종분포모형)에 생활기후변수들 이외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 대응도 및 국민 의식변화와 같은 비기후적예측요인 변수까지 결합해 ‘공간적 이질성 및 비기후자료를 이용한 해충의 확산 분포 예측 모형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고 ‘지역별 쌀 생산량을 중심으로 기후변화가 농업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진 전문가토론에서는 심포지움 발표자들과 한용규 ㈜에피넷 대표, 이은원 영농자재신문 대표이사, 오은정 농민신문 기자 등이 병해충 예측모형 연구의 방향과 활용방안에 대한 모색에 나섰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