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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주년 기념호 축사] 조광휘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장·수출조합이사장

실천위주 친환경유기농 매뉴얼 나와야
인증절차 간소화, 수출전용농자재 개발

영농자재신문의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국내 친환경농업이 답답한 정체를 떨쳐내고 상승의 기류를 타는 것을 기대해 봅니다.


세계적으로 유기농식품시장은 안전 편의식품 선호 및 웰빙 영향으로 연 20%씩 대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식물생리활성제(Biostimulants), 생물농약(Biocontrol) 및 친환경비료(Biofertilizer)가 친환경농자재 주요시장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친환경농업은 정체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국내 친환경농산물 유통소비실태를 보면 웰빙무드,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지난 2012년까지 연 20%씩 지속 성장해 2000년대비 100배나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농약농산물 인증폐지 및 농약검출 부실인증 등으로 2013년 12만7124ha(12.5%)를 정점으로 하락추세로 전환 (’14)8만3367→(’15)7만5139→(’16)7만9479→(’17)8만0114→(’18)7만8544ha로 4% 후반대로 추락해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하락을 멈추고 4% 정도 반등한 추세가 지난해 유지되지 못하고 다시 조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이 정체를 보이는 것은 소비가 정체되어 판매가 보장되지 않는 반면 친환경농산물 생산기술과 친환경농자재 이용기술 등 실천수단이 부족하여 특히 친환경 과수농사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처럼 친환경농산물 생산량과 농가는 정체되어 있으나, 친환경농산물 인지도 및 만족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실인증건수도 대폭 줄어  친환경 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의 안전성 요구, 농가경영비 상승, FTA로 인한 농식품 수입증가 등 대내외 위협 요인에 직면한 친환경농업은 특단의 육성대책을 마련 수입농산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확산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농약 인증 완전 폐지에 따라 저농약 과수농가들이 무농약으로 전환코자 하나 손쉽게 무농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천대안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유기농 매뉴얼을 이론 위주가 아닌 친환경유기농을 실천하기 쉽도록 개발하는 한편 친환경유기농자재 인증절차 등을 간소화하고 인증비용과 원료비용을 낮추어 값이 저렴한 친환경농자재를 이용, 더욱 손쉽게 유기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정부가 추진중인 임산부 행복꾸러미지원 등 미래세대 공공급식을 늘리고 학교급식, 군대급식 등 더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친환경농자재 시장은 무·유기질비료 및 농약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지자체 보조사업과 연동돼 있는 특성상 농약 및 비료와 마찬가지로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동반, 어려움이 지속되어 레드오션화 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농약 PLS 시행으로 대체수요가 미미하게 증가할 전망이나 크게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기후와 유기질비료 보조축소 등으로 다소 하향추세가 예상됩니다. 다만 하반기 대북지원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친환경농업 및 농자재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방향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일부 비료업체 선방으로 전년말 기준 친환경농자재 수출이 7천만불을 초과달성하였습니다.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규산질, 석회고토 등 토양개량제, 유기액비, 유황 등 병해충관리용 초저가 제품의 국내 비료가 수출이 잘되고 있습니다.

한·중 FTA 발효 및 사드 완화에 따라 중국 친환경농자재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류열풍에 따라 베트남, 태국, 인도 등 동남아 각국이 한국 유기농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친환경농자재업계도 동남아로 눈을 돌려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바 정부R&D 연구지원 등을 통한 수출전용 친환경농자재를 개발 수출상대국에서 원하는 바이오비료 및 바이오농약을 개발 적극 수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유기농자재·농약·비료·시설자재·종자를 패키지로 수출하는 것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 5월22일부터 23일 2일간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수출조합)는 10개국 31명 바이어를 초청해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개최, 해외시장 개척과 친환경농자재 수출에 전력했습니다. BKF 수출촉진사업에 회원사 여러분과 관련산업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