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벼를 직파할 경우 잡초성벼를 경종적 방법으로 방제 후 파종해도 안정적인 ‘남부평야’를 중심으로 재배할 것을 당부했다.
벼 직파 재배는 육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노동력과 생산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주로 적용하며, 현재 우리나라의 벼 재배 면적의 2.2%에서 시행하고 있다.
직파는 파종 적기보다 이른 파종일 경우 옮겨심기에 비해 잡초와 잡초성벼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기온에 따라 파종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평균 기온이 약 15℃일 때, 2주가 지나면 잡초성벼는 80% 정도 싹이 나지만, 재배 벼는 저온에 약해 40% 정도만 싹이 나온다. 재배 벼는 파종 후 10일간 평균 기온이 20℃ 내외일 때 입모와 초기 생육이 안정적이다. 이 시기는 잡초성벼의 싹이 80% 정도 나온 때의 14일∼17일 후가 된다.
중부평야에서는 지역에 따라 조생종과 중생종을 직파할 수 있다. 바다와 가까운 해안평야는 수온의 영향으로 봄철 온도 상승이 늦기 때문에 파종을 늦춰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벼를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은 잡초성벼가 많이 나고 입모가 불안정해 수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지므로 직파 재배를 하지 않는다.
또한 조생종 또는 중생종까지만 직파 재배가 가능한 지역은 가급적 안정적인 옮겨심기를 한다.
오명규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안정적인 직파 재배를 위해서는 직파 재배에 알맞은 지역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안정 지역이 아니라면 옮겨심기가 안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