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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국내 농약품목 주성분 아릴피롤계 클로르페나피르

ACC서 개발, 합병으로 바스프가 공급
상위 3품목 시장점유율 89%로 압도적

본지는 2019년 한국농약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리즈 기획을 마련한다. 농약의 기본으로 돌아가 국내 농약품목으로 등록된 주성분의 특성과 시장상황,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는 시리즈 연재를 통해 한국 미래 농약산업을 조망해 본다.


클로르페나피르 유제 43억 시장1

15개사 각축전, 8870kg 원제수입

2012년 이후 제너릭회사 대거 등록


클로르페나피르는 한국삼공, 팜한농 등 15개사가 경쟁하고 있는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1996년도 최초 소개됐으나 본격적으로 시장에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1997년 삼공렘페이지’, 팜한농의 섹큐어’, 1998년 동방아그로의 렘페이지출시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앞서 소개한 피라클로스트로빈, 인독사카브, 아족시스트로빈 등과 같이 제네릭 회사들이 2012년 이후 대거 등록해 시장에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성분이다.


전체시장 규모는 93억원 정도이고 상위 3품목의 시장점유율이 89%(83억원)로 압도적이며 역시나 제네릭 회사들의 부진은 기존 소개한 3개 성분과 비슷하다.


시장 1위 품목은 렘페이지로 알려진 클로르페나피르 유제로서 43억원의 매출 규모다.


2위 품목은 섹큐어로 알려져 있는 클로르페나피르 액상수화제로서 이 품목은 제네릭 회사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으며 시장은 27억원 정도다.


3위는 농협케미컬의 선캡으로 사이에노피라펜과 혼합제이며 시장규모는 12억원 정도다.


클로르페나피르는 애초에 ACC(American Cyanamid)에 의해 개발됐으나 회사의 합병에 의해 현재는 바스프에서 공급하고 있는 아릴피롤(arylpyrrole)계 살충제다.


작용기작은 곤충에 섭취돼 식독을 주로 일으키며 접촉독도 있다. 식물체내에서 이동은 제한적이다. 유기인계, 카바메이트계,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 해충에 효과가 있으며 곤충의키틴생합성을 방해하는 작용기작을 가진다.


주요 방제 해충은 각종 나방류, 총채벌레류, 응애류 등이다.


리딩품목인 클로르페나르 유제(한국삼공, '렘페이지')를 중심으로 적용대상 작물 및 병해충은 [1](고자료 첨부)과 같다.


한국삼공의 렘페이지 유제는 적용해충이 60가지에 이른다.

적용대상 작물 및 병해충 등을 정리하다 보면 의문점이 생긴다. 왜 같은 병해충에 약효시험을 낭비적으로 시행하는가라는 견해가 있으며 2년간의 약효시험을 한다는 원칙은 규제완화와 과학적인 측면에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취나물의 파방나방과 케일의 파방나방이 다를 리 없을 터이므로 약효는 분명하기 때문에 작물에 대한 약해시험만 진행한다면 적용 병해충 확대에 시간 및 예산에서 많은 부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PLS 시행에 따라 정부 직권시험으로 케일 등 여러 소면적 작물이 등록되기는 했다)물론 잔류시험은 별개다. 


국내 적응시험 차원의 약효약해 검증시험은 현재 국내 농약시장 및 농약회사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시험기간 및 시험범위 등은 전향적인 자세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클로르페나피르 원제 수입은 90%기준으로 연 8870kg(USD2,826,500)이며 5% 렘페이지 유제를 만들 경우 500기준으로 32만병을 만들 수 있는 수량이다.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


 [표 2] 클로르페나피르 성분 단제, 혼합제 등록 및 매출내역(참고자료 첨부) 

참고문헌: 농약연보(2018), 농진청 농약정보서비스, PESTICIDE MANU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