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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택 (사)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중앙회장

“새로운 시대, 책임있는 농업 컨설턴트로 한걸음”
PLS는 유통선진화 향해 나아가는 계기
공정한 판매구조 확보 전제 농협과 상생
젊은 2세경영인 역량강화에 협회 팔 걷겠다


국민과 농업인이 안심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작물보호제 유통인으로 다가가야죠.” 올해 신원택 ()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중앙회장은 PLS 홍보·교육 등에 힘을 쏟으며 유통질서 확립, 회원들의 권익보호, 부가가치세 영세율 제도개선 등에 협회와 회원들의 뜻을 모아 매진했다. 신 중앙회장은 PLS와 협회 발전의 연결을 도모하는 노력과 내년 주요계획을 풀어놓았다.


2019PLS(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작물보호제의 사용과 유통이 농업·농촌을 넘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농약사용의 중대함이 강조되면서 신원택 ()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중앙회장은 누구보다 치열한 한 해를 보냈다.

우선 협회 회원들이 무리없이 PLS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홍보·교육에 힘을 쏟았습니다. 한편 PLS 시행이 우리 농약유통인들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2016년 중앙회장 당선 때부터 신 회장은 회원들의 권익보호에 역점을 둬왔다. 그런데 PLS는 반대로 농약유통인을 옥죄는 제도가 되는 건 아닌지현장에서 만난 회원들의 원망 섞인 하소연도 들어야 했다. 신 회장은 최종 소비자인 국민이 가장 존중되는 시대에 걸맞게 농약유통인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는 말로 회원들을 설득했다.


“PLS는 수입식품의 안전을 기하고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종합계획을 세워 준비해온 제도로 알고 있어요. 현장에서 그동안의 관행적인 농약 사용을 바꿔야 하는 어려움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므로 수용해야 했어요. 또 한 걸음 나아가 생각하면 PLS는 실질적으로 우리 회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LS는 작물에 등록된 농약을 안전사용 기준에 맞게 쓰도록 하는 것에서 출발해요.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제품입출고의 전산화, 바코드 적용 등을 갖춰 간다면 농약 유통의 여건이 더 좋아지리라 봅니다. 오히려 견고한 법과 제도의 보호막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PLS는 위기가 아니라 유통선진화의 기회

농약 판매와 사용이 기존보다 까다로워진다면 그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은 한층 중요해진다. 신 회장은 과거보다 더욱 전문적인 농업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이 커질 것이므로 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차원에서 회원들을 위한 보장체계를 갖추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표준매매계약서를 준비하는 한편 고문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인 보호망을 준비한 것이다.


또한 농약유통인들이 자생적으로 경험을 축적하며 걸어온 만큼 다소 미약했던 사회적 책임에도 무게를 두면서 수요자와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협회를 이끌면서 신원택 중앙회장은 소통과 단결의 메시지 전달에 가장 주력해왔다.

회원제 협동조합, 회원제 도매상 및 개인 도매상, 소매상 등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된 조직이기에 단결이라는 굳건한 토대 없이는 협회의 어떤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론 이해가 엇갈릴 수 있는 회원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제가 먼저 다가가 대화하고 더 많이 움직이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무엇보다 소통에 앞장서는 리더의 모습을 우선해온 신 회장. 갈등의 고리는 끊어내고 소통의 행보를 줄기차게 이어가는 노력으로 기존에 비해 하나가 된 협회의 발언과 활동이 가능해졌다고 자부하고 있다.


현재 작물보호제 유통의 커다란 두 줄기는 시판상과 농협으로 나뉜다. 과거 시판상이 농약유통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농협과 시장을 양분해 경쟁하는 모습이다. 어떤 분야든 시장 안에서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문제는 불공정한 상황에서 점점 위기에 내몰리는 시판상들의 권익을 찾는 것이 협회의 당면과제다.

 

소통과 단결에 주력, 인재양성으로 미래 투자

 우리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협회의 3800여 회원들이 소상공인의 자격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 가입해 함께 보조를 맞추고 있어요. 시판에서도 농약 구입단계부터 영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입법발의 상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협과 기준이 달라 공정거래의 원칙에 어긋나는 부분이지요. 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한걸음씩 옮기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노력한 만큼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어요.”


신 회장은 불공정한 게임은 철저히 배격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농협도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성장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우리 회원들이 지역 속에서 농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경험을 바탕으로 농약사용 기술의 노하우를 쌓아왔다면, 농협은 조직과 시스템에서 오는 장점을 십분 살리며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어요. 장점을 살리면서 배울 건 배우고 각자의 역할을 해나가면서 함께 발전하고 상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농협의 과도한 선심성 가격할인 정책은 시장을 망가뜨리는 것이므로 자제돼야 하지요. 정부도 정책보조사업에서 농협과 시판에게 공평한 기회가 열리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신원택 중앙회장은 새해부터 협회가 앞장서서 2세 경영인들을 지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국민 식생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농약 유통·사용의 선진화가 요구되고 있다. 사회적 책임 증대와 과학적인 경영관리 등에서 특히 2세 경영인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협회에서 2세 경영인들 대상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요.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교육의 내용도 인문학부터 첨단분야까지 중요한 가치와 사회전반의 변화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커리큘럼으로 구성할 계획이에요.”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