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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잡곡 수확후처리 전과정 기계화, 경제성과 품질 UP~

조·기장·수수, 수확 후 처리 한 번에
농진청, 6일 안성서 현장평가회 성료

농촌진흥청이 잡곡 수확 후 처리 전과정 기계를 개발해 지난 6일 안성에서 현장평가회를 열었다. 이 기계를 이용하면 조·기장·수수 등을 수확한 후 산지에서 이물질 제거, 껍질 벗기기, 돌 고르기, 선별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소규모 재배가 많은 잡곡은 그동안 산지에서 바로 수확 후 처리를 하기 어려워 대형 업체로 옮긴 뒤 한 번에 처리해왔다. 그러나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품질 유지가 어려운 데다 운송 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최근에는 논에 밭작물을 심는 농가가 늘면서 잡곡을 수확한 후 산지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기계류의 개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농진청이 개발한 잡곡 전 과정 기계는 잡곡정선기, 수수도정기, 조·기장도정기, 잡곡석발기, 잡곡색채선별기 등 5종이다. 각 기계별 처리 방식과 특장점은 다음과 같다.

 

 

 

 


[잡곡정선기] 바람에 날려 고른 뒤 체를 이용한다. 잡곡 종류에 따라 체를 바꾸거나 체를 치는 횟수, 경사각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조와 기장은 96%, 수수는 88%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수도정기] 롤러가 수수 껍질을 깎는 방식이다. 반복 도정을 할 수 있도록 2개의 수납 용기가 장착돼 있고, 배출과 재도정을 선택하는 ‘방향 전환판’이 있다. 도정 압력도 조절할 수 있다. 시간당 약 90㎏의 수수를 도정할 수 있으며, 85%의 높은 도정수율을 보인다.


[조·기장도정기] 조와 기장이 원심력에 의해 바깥쪽 라이너에 뿌려지는 충격으로 껍질이 벗겨지는 원리다. 벗겨진 껍질은 무게 차에 의해 분리, 배출된다. 시간당 약 70㎏을 도정할 수 있다. 껍질이 벗겨지는 비율(탈부율)은 94%로 기존보다 11% 향상됐다.


[잡곡석발기] 체 아래에서 나오는 바람이 돌은 뒤로 치고 알곡은 앞으로 보내 분리·배출한다. 체와 체를 치는 횟수, 경사각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조 95%, 기장 93%, 수수 94%의 돌 제거율을 보인다.


[잡곡색채선별기] 작업자가 미리 설정한 색과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의 색을 비교해 불량 알곡과 이물질을 바람으로 거르는 방식이다. 선별률은 기장 88%, 수수 74%다.

 

이 기계들을 사용할 경우 작업 성능을 높일 수 있어 기존 대비 약 30% 가량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임도정에 필요한 비용은 t당 113만 6000원이지만 전 과정 기계화 시에는 t당 77만 5000원~81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박회만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 농업연구관은 “이번에 선보일 기계들은 산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고품질 잡곡 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잡곡 생산 여건을 개선하고 잡곡 소비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 iamokay@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