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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폭염으로 경남의 대표과일 단감 ‘수난’

창원단감, 거창사과 직접적인 피해 10%이상
햇볕데임으로 변색, 수확량과 상품성 ‘빨간불’



전국적으로 사상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채소, 과수, 수출농업 중심인 경남의 농업현장도 그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먼저 창원지역의 대표 과일인 단감의 피해가 심각하다. 지금쯤이면 과가 커질 만큼 커지고 밤낮의 기온차로 인해 당도가 오르며 익어가야 할 단감이 아직도 탁구공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 어떤 과는 그마저 뜨거운 햇볕에 데어 불그레한 색으로 변해 있다.<사진> 변색된 것은 익지 않고 썩을 것으로 예상되며 변색되지 않은 과도 저온저장 과정을 거치면 갈변현상이 나타나 상품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국 단감의 60%를 넘게 생산하는 경남 단감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경남의 대표 사과산지인 거창도 근심이 커지고 있다. 추석 제수용으로 많이 찾는 조생종 홍로는 누렇게 변색돼 안은 썩은 과가 보인다. 이달 말경이면 수확해야 하는데 일부 과는 익어가기는커녕 자라지도 못하고 있다. 만생종인 부사는 직접적인 피해는 덜하지만 과가 예년에 비해 커지지 않아 수확량과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피해량이 10%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며 품질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 외에도 고추, 옥수수, , 참깨, 고구마 등도 고사하는 등 수확량이 현저히 줄거나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작물인 벼 이외에는 전 작물이 폭염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농가들은 폭염의 피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많지 않으며 가입 농가도 주로 풍수해 위주로 가입해 폭염 피해로 보상받을 수 있는 농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폭염 피해가 전국적인 현상이라 농작물 수급과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현상은 어쩔 수 없으므로 이를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최근 정부와 농협에서 지원하고 있는 양수기와 폄프를 활용해 최대한 관수를 하고, 과실수는 탄산칼슘 등 도포제를 처리해 폭염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과 지원 등도 요구되고 있다.


이나영 기자 | iamokay@new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