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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창간 2주년 축사-조광휘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협동조합 이사장

동남아 눈돌려 농자재 패키지 수출 개척
중국 위에팡시 등 상호방문 수출협력 교두보 마련

바야흐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지를 결정하는 북미회담이 논의되는 중차대한 시점에 농자재 유용 전문지인 영농자재신문이 창간 2주년이 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농약, 비료, 친환경농자재 종합전문지로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앞으로도 친환경농산업계에 큰 향도가 되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1924년 독일 슈타이너가 유기농업을 제안한 이래 세계 유기농업은 웰빙, 농식품 안전문제로 172개국에서 유기농 육성목표를 경쟁적으로 확산, 유기농면적은 전 세계 농경지의 1%, 시장규모는 2014년 800억불로 연 20%씩 급성장하고 있습니다(2015 IFOAM). 

앞으로도 세계 친환경유기농 안심·편의 식품시장은 웰빙 트렌드의 확산으로 세계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반면 국내 친환경농업은 웰빙무드,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연 20%씩 지속 성장해 오다가, 저농약 인증폐지 및 농약검출 부실인증 등으로 2012년 12.5%를 정점으로 하락추세로 전환돼 2015년 4.5%까지 추락하였고, 친환경농산물 소비는 2010년 23kg을 정점으로 이후 떨어져 지난해 8kg으로 감소하면서 1조4천억원 수준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친환경농산물 생산량과 농가가 4년만에 증가추세로 전환, 5.8%가 증가하였고 2017년도에는 약6%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인지도 및 만족도가 매년 5%정도씩 증가하고 있으며 부실인증건수도 대폭 줄어 제 친환경 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의 안전성 요구, 농가경영비 상승, FTA 등으로 인한 농식품 수입증가 등 대내외 위협 요인에 직면한 친환경농업은 특단의 육성대책을 마련해 수입농산물과 차별화하기 위한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확산이 필요합니다. 특히 2016년부터 저농약 인증제 완전 폐지에 따라 저농약 과수농가들이 무농약으로 전환코자 하나 손쉽게 무농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저비용 유기농자재 등 실천대안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레드오션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친환경농자재 해외수출 활성화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국내 친환경농자재산업은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농업에 비례 성장하였으나 친환경농업 위축, 최근 농산물 가격 불안정 등으로 생산의욕이 저하 자재사용 횟수 감소 및 저가 자재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침체내지는 정체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친환경농자재업계도 한정된 국내 과당경쟁 상태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R&D 연구지원을 통한 수출전용 친환경농자재를 개발 수출상대국에서 원하는 바이오 비료 및 농약을 적극 수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친환경농자재 수출여건도 만만치 않습니다. 해외바이오들이 완제품수입은 한두 번에 그치고 합작공장 형태를 선호하고 있으며, 카피당할 우려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및 동유럽시장에 유기농자재·농약·비료·종자·시설자재 등과 패키지 수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친농 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은 전년에 중국 위에팡시 및 하얼빈 쌍태구, 중국 양링시 및 서북농기대학과 상호방문해 친환경농자재 수출협력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중국상해 CAC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유수업체들과 친환경농자재 상호 기술협력 초안을 마련 수출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농업부 초청으로 하노이에서 친환경농식품 및 바이오비료 상호기술 교류협력을 약정한 바 있으며, 우즈벡에 우리제품을 소개 현지 효능시험을 거쳐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태국, 카타르, 이란, 터어키, 인도, 인지, 말련, 헝가리, 스리랑카 등과 접촉하면서 수출교두보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미회담에 이어 북미회담이 성공리에 이뤄져 남북교류협력이 확대될 경우 비료 등 농기자재산업협력은 필수적일 것이며, 친환경농자재도 동 협력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될 것이므로 침체된 친환경농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견됩니다. 아울러 국내 어려운 산업여건을 고려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함으로써 농자재 수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 번 영농자재신문 2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친환경농식품자재 수출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