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지난 23일 김천혁신도시 국립종자원 옆 농생명산업클러스터 부지에서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가칭) 착공식을 가졌다.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는 종자·생명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차세대 전문인력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기술 교육 전문시설이다.
이번에 착공한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는 총사업비 253억원을 들여 2019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부지 1만475㎡, 연면적 6022㎡에 교육동(지하 1층~지상 4층), 숙소동(지상 3층), 국제회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교육동은 종자검정, 유전자 분석, 병리검정 등 종자관련 실험실과 유전자분석기 등 전문 기자재를 갖추고 실습 위주 교육이 가능하도록 꾸며진다. 전국에서 지원하는 교육생들을 위해서는 합숙을 위한 시설도 제공할 계획이다.
건물 전면의 담을 없애고 경내 출입이 자유롭도록 설계해 교육기관이 갖는 개방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는 2019년 상반기부터 기존 업계 종사자들의 전문성 향상뿐만 아니라 전문계 고교(농생명고 등)의 학생·교사 및 대학 전공과정과 연계, 공무원 직무능력 개발 등 과정별로 내용을 특화해 종자생산과 품질관리 등 종자산업 가치사슬의 전 분야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유·초·중등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농업, 생활원예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농업과 종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등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서비스에도 충실할 계획이다.
지역 및 인근 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국제회의장 등 시설을 개방해 교육 프로그램 협력과 농업관련 국제행사와 더불어 다채로운 지역행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종자강국 건설을 위해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사업,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이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고려와 투자도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처럼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전문 실습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 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오병석 국립종자원 원장은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충은 미래세대의 육성에 달려있다”며 “종자업계 뿐만 아니라 농업 교육계도 환영하고 있는 이번 교육센터 설립을 계기로 우리나라 종자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