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가 나주에 들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전라남도는 지난 17일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서 전남지역 친환경농업인과 농협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권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 개장식을 가졌다.
친환경농산물 대표 산지인 전라남도에는 친환경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가 처음 건립된 것으로, 2016년 1월 착공 후 1년 8개월만인 지난 8월말 건축공사를 완료하고 내부시스템 점검 등을 거쳐 17일 준공식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호남권 친환경물류센터는 수도권 물류센터(경기 광주, 2012년 완공)와 달리 전라남도가 친환경농산물 최대 생산지라는 장점을 최대한 고려해 건립됐다. 전남지역은 전국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2000년 이후 16년 동안 친환경농업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특히 이번에 건립된 물류센터는 친환경농산물 상시거래 장소로 활용이 가능해 수집·분산, 유통정보 제공, 안전성 관리, 통합물류 등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친환경농산물 산지유통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량 유통구조가 주류인 친환경농산물의 대량 거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농업인은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게 됐고, 친환경 전문점, 대형마트 등 소비지 유통기업은 친환경 농산물 원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규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무농약 가공식품 인증제 및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도입 등 친환경농업의 정책 범위를 생산 중심에서 유통, 가공, 환경 등으로 넓히겠다”며 “또한 친환경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인증 비용 지원, 친환경 산지 조직 육성으로 농업인의 적정소득 보전과 함께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뿐만 아니라 국민의 행복농협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물류센터는 친환경농업인의 소득 증가를, 국민들에게는 저렴하고 안전한 친환경농산물 구입을 유도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친환경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인증비용 지원 등 농업인의 적정소득 보전과 친환경농산물 산지조직 육성 정책도 추진하는 등 물류센터 활성화와 친환경농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