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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그린테크]편견 깨고 고급형 트랙터견인형SS기 공급

전국 최고 과일 생산자가 고객…적절한 약량·풍량으로 효율 방제



고품질 과수용농기계를 공급하고 있는 그린테크 박동규 대표는 내로라하는 전국 사과·배 생산자들에겐 믿음직한 동반자로 통한다. 박동규 대표는 특히 과수용 방제기 분야에서 트랙터견인형SS기를 처음으로 국산화해 시장에 내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방제기 하면 별도의 동력원과 주행장치가 있는 자주식을 떠올리는 사람에게 트랙터견인형SS기는 좀 생소하게 느껴졌다. 자주식과 비교할 때 불편함이 따를 거라는 편견 아닌 편견도 없지 않았다. 말하자면 박 대표의 농기계 인생은 그런 편견과의 싸움이었고 안타깝게도 그 편견은 지금까지도 일부 남아있다.  

작물 특성에 맞게 약량·풍량·속도 조절 
트랙터견인형SS기는 말 그대로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는 SS기다. 분사약량, 풍량, 주행속도를 수형·수세에 따라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 자주식SS기가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이다. 

박 대표는 견인형SS기의 특징에 대해 “약량과 풍량과 주행속도를 작물의 특성에 맞게 조절 가능하고 소음이 없어 야간이나 새벽방제가 용이하며, 염려하는 회전반경은 트랙터 회전반경과 같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견인형SS기를 소비자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방제효과에 대한 자신감이 크기 때문이다. 소규모과원용인 터보GT600부터 GT1000, 고급형 GT1000S, 고수고사과용 GT1000T까지 그린테크 견인형SS기의 특장점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방제효과를 결정짓는 SS기의 약량과 풍량, 주행속도를 찾기 위해 실험을 거듭한 결과 3요소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약액을 잎과 나무, 과일에 흐르지 않게 골고루 부착시키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그린테크 견인형SS기가 시간과 약액을 절약하면서도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한 것은 높은 토출압력이 가능한 덕분이다. 

박 대표는 SS기의 약량을 결정짓는 것은 20bar이상의 압력이라고 강조했다. 

토출압력 높아 약액이 빈틈없이 멀리~
10bar이하의 압력에서는 분사각도가 30도밖에 나오지 않는데, 20~25bar에서는 45도가 나온다. 이처럼 분무압력의 세기에 따라 분사각도가 넓어지면 빈공간이 줄어듦은 물론 약액입자가 미세해져 부착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 이와 함께 분무 압력의 세기에 따라 약액의 도달거리도 달라진다. 15bar이하일 때 2~3m이던 거리가 25bar에서는 3~4m가 된다. 

풍량도 방제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는 요소다. 방제기의 바람은 과수 잎을 흔들어주는게 가장 큰 역할이고 약액을 멀리 보내는 것이 두 번째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무조건 풍속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강하면 나무의 가지가 휘어지고 잎끼리 붙어서 방제효과가 떨어지죠. 유과기 과일에 잎이 덮쳐 방제가 힘들어지거나 표피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엔진 회전수 2000이하에서 풍량은 풍부하고 풍속은 약하고 풍질은 난기류 즉 와류가 좋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주행속도를 저속 2~3단(시속 1.5km이하)으로 해 약액이 나무와 잎에 부착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SS기를 처음 개발할 때부터 고품질 과일 생산을 도와 농가소득을 올려주면서 고장없이 오래 쓸 수 있는 농기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대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농기계, 잦은 고장으로 수리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농기계는 철저히 지양하겠다는 생각이었죠.”

박 대표의 이야기다. 그린테크의 견인형SS기는 내부부품부터 외장까지 최상의 품질과 내구성을 고려해 만들었다. 



90도 회전 기어박스로 ‘회전반경 제로’
상용압력 40bar로서 높은 토출압력을 보장하는 다이어프램 펌프는 본체가 산화알루미늄으로 부식이 없으며 소모품 교체만 제때 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트랙터 연결부위는 2점식 회전링크와 광각죠인트를 사용해 기계의 회전반경을 최소화 했다. 또 트랙터의 동력을 펜에 벨트 없이 전달하는 가속기어박스를 통해 풍부하고 강력한 풍량과 풍속이 가능하다. 강력한 송풍능력을 지닌 알류미늄팬은 부식이 없고 와류현상으로 약액이 골고루 부착되도록 한다. 

GT1000S 고급형과원방제기와 GT1000T 고수고사과용방제기의 90도 회전 기어박스(비죠인트)는 ‘회전반경 제로’를 자랑하며 비죠인트는 진동을 흡수하는 플랙시블 커플링을 사용해 펌프의 고장을 줄였다. 고수고사과용 방제기는 분사각이 넓고 미세한 수입분판을 사용한 노즐 19개를 장착했다.

“다른 건 몰라도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최고로 꼽히는 과일 생산자가 우리 방제기를 쓰고 있어요.” 점유율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상의 과수용농기계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시장을 지켜왔다. 미래의 농기계업계에서 강소기업의 기술력이 중요한 만큼 그린테크의 큰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그린테크 www.gtss.kr]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