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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동 한국작물보호협회장

작물보호제는 ‘관리된 위험’이며 이는 ‘안전’입니다
농산업·농업인에 희망 주는 다양한 시각과 조명 기대한다

 

먼저 영농자재 산업의 이슈와 트렌드를 발굴 보도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오신 ‘영농자재신문’의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귀지는 지난 1년간 농약, 비료, 농기계, 종자 등 영농자재는 물론 우리 농업 전반을 아우르는 농산업 전문지로서 산업 및 농업인에 희망을 주는 다양한 시각을 조명, 반추해 오는 등 그 역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농업분야 전문가 집단인 영농자재업계와 관련 종사자들의 상생을 위한 기사를 발굴, 보도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산업과 관계인들에게 큰 힘이 돼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우리농업은 농산물시장 개방 및 잦은 이상기후, 고령 및 부녀화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1000만 명을 상회하던 농가인구의 4분의 3이 농촌을 등지거나 외면함으로써 본연의 농업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잃어가는 듯합니다. 300만 명선이 붕괴된 2011년 이후 5년 만에 농가인구는 이제 250만 명선이 무너져 최소인구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식 이앙 후 김을 매느라 온 종일 들녘을 누비는 동적 재배시대는 이제 어느 순간 수확을 하게 되는 정적 재배시대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는 여러 자재와 농업기술의 힘이나, 무엇보다 생력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 작물보호제, 즉 농약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변화입니다.


이렇듯 현대영농에서의 자재의 역할은 강조가 아무리 크다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가공과 상상의 위험성을 앞세워 배척하기보다 올바른 사용과 관리를 통해 그 혜택을 배가시켜야 합니다. 작물보호제에 있을지 모르는 작은 위험성은 ‘관리된 위험’입니다.


이는 위험이 아니라 ‘안전’인 것입니다.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사용과 인식만이 24%대의 낮은 곡물자급률을 제고할 수 있는 ‘마중물’입니다. 일시적 포퓰리즘 농법으로는 현재의 농업 및 먹거리 여건을 극복하기란 요원합니다.


자재 특히 작물보호제의 과학적 사실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는데 창간 1주년을 맞는 귀지의 역할에 기대가 크며 극소수의 상업적 성공사례보다, 대다수의 범용적인 농산물과 농법을 조명함으로써 농업인과 소비자가 합리적 판단에 이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현대 농업과 작물보호제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어느 한 쪽을 배척하고서는 온전할 수 없음을 알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올해도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소비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농자재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의 종착지인 소비자의 이해를 위한 교육 홍보에 진력하겠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GAP농법의 올바른 이해와 확산에도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농업인 교육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끝으로 영농자재 산업의 올바른 방향 제시는 물론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조타수로서 산업 및 농가에 든든한 힘이 돼 주시길 기대하며 다시 한 번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