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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FMC코리아]“식물영양제 고급화…유통 합리화 최우선”

가치 공유할 파트너 중요하다
이팜 브랜드 제품 준비 끝마쳐

식물영양제 시장에도 고급 자재 바람이 불 전망이다. 140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농업 제품 생산 기업인 ‘FMC’가 플랜트 헬스(Plant health)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플랜트 헬스 사업 분야에는 식물영양제, 생물농자재(생물농약), 종자처리제가 포함된다. 좀 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이면서 효율적인 고품질 농자재를 공급한다는 취지에서다. 한국에서는 ‘FMC코리아’가 ‘이팜(eFAM)’이라는 브랜드로 첫발을 내딛었다.


김명화 FMC코리아 대표이사는 “작물보호라는 개념을 보다 폭 넓게 해석해 본다면, 과거에는 농약에만 국한 돼 있던 개념을 병해충 방제, 식물체 강화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팜’은 이 같은 개념 아래 탄생한 브랜드이다. 김 대표는 “‘이팜’은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 프랜들리(Eco-Friendly)와 농자재를 의미하는 아그리컬쳐 메트리얼(Agriculture Material)의 합성어로 좀 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자 하는 FMC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지금까지도 생물농약, 식물영양제 분야에는 수 많은 제품들이 이 시장을 점유해 왔고 이미 레드오션화 돼 있지만 ‘이팜’은 이 시장을 새롭게 정립해 차별화하려고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생물 농약, 영양제 등은 지금까지도 개발되고 있는 분야이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균주와 대사물 확보가 선행되야 하며 안정화된 제형, 대량생산 이 세 가지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형, 크리스찬한센과 제휴 맺어 개발
FMC는 이 3가지에 있어서 이미 대책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생물 농약은 효과 좋은 균주 만으로는 제품화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제형기술과 품질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유산균 제조 업체인 크리스찬한센(CHR.HANSEN A/S)과 제휴를 맺어 안정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제품의 유통기한은 최소 2년까지, 유효 균주수는 1013까지 높이는 기술이 완성단계에 있다”면서 “현재 생물농약 효과 기준이 60% 인데 이보다 높은 70%를 안정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개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식물영양제 분야에서도 제품의 품질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FMC아시아는 3년 전 미국의 식물영양제 회사인 ‘액트아그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AoA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글로벌 FMC가 최근 인수합병한 케미노바의 자회사인 ‘헤드랜드(headland)’에서도 해조류 추출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헤드랜드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세계 50여 개국에 식물영양제를 수출하는 글로벌 회사로 유럽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2013년 인수한 세계적인 미생물연구소인 CAEB에서 수천가지 미생물 스크리닝과 독성시험을 거쳐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겸비한 미생물을 선발해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식물영양제 회사의 제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FMC는 국내 식물영양제 시장의 고급화 바람을 선도할 수 있는 채비를 마쳤다.


세계적 식물영양제 회사 합병ㆍ제휴로 제품 자신감
김 대표는 “생물농약 개발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먼저 식물영양제 시장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특히 식물영양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FMC만의 차별화 전략을 고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사용 농민이 인정하는 고품질 제품 ▲유통 합리화▲팜 마스터제 도입을 꼽았다.



김 대표는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자신 있으며 무엇보다 유통을 지키는 것이 FMC의 사업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MC는 이팜 제품을 취급ㆍ판매할 수 있는 소매상을 직접 찾아 나서고 있다. 제품의 가격이나 마진 보다는 품질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면서 서로간의 공급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이 파트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제품에 대한 정보와 작물의 전반적인 재배법 등을 통달한 말 그대로 ‘마스터’ 역할을 할 핵심 인제들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팜 마스터’들은 토양학, 비료학, 재배학 등 이론에서부터 현장에서의 경험을 함께 쌓아 올릴 예정이다. 특히 이팜의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상을 대신해 농가와 접촉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최근의 농가들은 이미 전문가 수준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2%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쉽지 않은 일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FMC는 그 만큼 높은 지향점을 가지고 이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