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지난 9월 30일 제6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전ㆍ평년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건고추에 대해 농산물 수급조절 매뉴얼상 위기단계를 심의하고 대응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16년산 건고추 생산예상량이 8만6000톤(KREI 추정)으로 전년대비 1만2000톤 부족할 것으로 전망해 햇고추 수급여건은 전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체 재고량 3만톤(KREI 추정, 정부 13+민간17)을 감안시 잉여량은 없으며 차년도에 1만8000톤을 이월해 관리할 상황이다.
수급상 여건이 전년보다 양호함에도 건고추 가격은 도ㆍ소매 및 산지 모두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도매 및 산지가격은 약하락세에 있음을 주목했다.
이에, 위원회는 산지가격이 현재 경계경보 단계에 위치하고 있음을 감안해 ‘경계경보’발령을 심의했고, 농식품부도 건고추에 대해 ‘경계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 추진중에 있는 ’16년산 건고추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에 대해 위원회는 가격상승의 장애요인인 정부 비축물량 소진과 햇고추에 대한 소비촉진 중심으로 논의했다.
우선, 정부 비축물량 중 ’13년산 5만8000톤 소진에 대해 수입산 대체와 ’16년산 햇고추 판매를 연계한 방안이 제3국으로의 수출보다는 비축물량 소진 및 가격지지 등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수입산 대체는 수입산 사용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협회 등을 대상으로 정부비축 물량 소진과 햇고추 농협 수매를 연계하는 방안이다.
이와 동시에 비축물량 수출 방안과 극빈층 대상 김장철 무상지원 등의 방안도 동시 검토해 비축물량 소진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국내산 소비촉진과 관련해서는 고추 주산지 중심으로 지역별 건고추ㆍ고춧가루를 대상으로 전년과 같이 TV 홈쇼핑(공영홈쇼핑)을 통한 집중 판매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김장철 이전(10월말~11월말) 집중 방송(12차례)할 예정이며, 우수품질의 건고추 제품을 소비자가격 보다 20%이상 싸게 공급한다.
또 이달부터 농협과 (사)한국고추산업연합회 주관으로 고추 소비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농협계통매장(100개소) 할인판매, 농협직거래장터(16개소) 특판을 동시 추진하며, 11월 중순 개최예정인 ‘국민 행복나눔! 김장축제’시 건고추 집중판매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