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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팜한농 대표이사]“고객 위한 가치창조 위해 모든 가능성 열어 두겠다”

농약ㆍ종자ㆍ비료ㆍ바이오컨트롤 등 종합포트폴리오 제공
글로벌 그린 바이오 분야 10위 목표…합병도 고려
농약 원제 합성 가능성 있어…100여 품목 선제적 정리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위해서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김용환 팜한농 대표이사는 9월 1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LG화학과 아그로텍이 농약 원제 합성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제네릭 원제를 직접 생산하고 제품으로 공급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팜한농의 경영이념은 LG그룹을 따르며 이에 따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측면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같은 의미로 독성 등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농약 품목 100여 개를 선제적으로 정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설명과 함께 경영철학을 밝혔다.


김 대표는 LG그룹의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 존중의 경영’을 LG의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으로 실천한다는 대전제 아래, 새로운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포부다.


어떤 개인도 팀보다 뛰어나지 않다
LG화학은 올 3월 미래 먹거리 분야로 에너지·물·바이오를 선정해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팜한농은 바이오 분야에서 ‘그린바이오’ 분야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팜한농은 가치를 만드는 회사”라며 “단순히 시장점유율 1위 회사가 아니라 리더십과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과 시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치창조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팜한농이 경영이념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부 조직이 팀으로 합심해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는 ‘어떤 개인도 팀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관점에서, 임직원들이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가며 가치를 창출하는 ‘Cocreation’ 정신과 ‘신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One Team 팜한농’으로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하는 역동적인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실제로도 1074명의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농자재 분야에 평생을 종사한 만큼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현안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내부 직원들의 반응이다.


김 대표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기틀 아래 단순히 농자재를 공급하는 회사가 아닌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팜한농은 현재 농약, 종자, 비료 등 3대 핵심 농자재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바이오 컨트롤 등을 연계해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다국적 기업에서 농약, 종자, 바이오 컨트롤을 포함한 종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의 경험이 풍부한 상황이다. 팜한농의 계획이 차질없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김 대표는 “팜한농은 농화학ㆍ농자재 분야 전문 역량을 갖춘 선도기업으로 이를 토대로 그린바이오를 비롯한 다양한 융복합산업 영역과 해외시장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0위’를 목표로 중장기 관점에서 R&D 투자를 강화하고 필요에 따라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R&D에 투자하는 비율도 과거에는 2%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농화학회사들의 수준인 8~10%까지 투여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R&D 비중 8~10%로 늘릴 것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7일 전해졌다. 인터뷰는 그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이에 대한 의견이 전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 내용과 합병 검토 소식을 연결해 보면 LG화학이 바이오 분야에 확실한 목표를 두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은 충분히 읽혔다.


김 대표는 현재의 사업 분야와 연계해 IT 분야와 접목하는 사업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농업 분야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 등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도시바, 후지쯔 등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며 팜한농의 제품이나 서비스도 ICT와 연계되면 더욱 다양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팜한농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어 ‘차별화된 고객가치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린바이오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인터뷰에서 강조된 바와 같이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는 비전 달성을 위한 공유 가치로 ‘고객가치 창조’, ‘도전과 열정’, ‘소통과 공감’이 제시됐다.


지역사업장 임직원들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참여하는 등 1000여 명의 전 임직원들이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김용환 대표는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팜한농의 솔루션은 무엇인지, 비전을 통해 끊임 없이 자문해가며 답을 찾아 나가자”고 당부하며 비전과 함께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