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시설원예 농가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농가는 기업에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배출권 확보용으로 제공하는 농가-기업간 상생협력 사례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지난 해(‘15.11월) 체결된 농식품부-충남도-서부발전 간 ’온실가스 감축과 농업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첫 지원대상자가 선정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충남 태안 소재)은 올해부터 5년간 100억 원(연간 20억)의 자금을 조성해 충남지역 시설원예 농가, 축산 농가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에너지 절감시설 등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인데, 올해 최초로 지원할 2개 농가가 선정된 것이다.
1차로 선정 된 농가는 충남 홍성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옥토앤자인과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낙원농장이다. 서부발전은 지원 대상 농가 2곳에 저탄소 농업기술 신규 설치비용 총 2억5000여만 원을 지원한다.
옥토앤자인에는 저탄소 농업기술인 지열히트펌프를, 낙원농장에는 목재펠릿 보일러 설치를 지원하며, 지원규모는 자부담비용의 50% 수준이다.
본 사례는 농가-기업이 상생(win-win)협력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실질적 첫 사례로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이 농가의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향상사업을 지원하는 대신 농가가 감축한 온실가스를 배출권으로 확보하게 된다.
서부발전의 지원을 받는 농가는 지열히트펌프와 목재팰릿 보일러 시설 설치에 소요되는 막대한 초기 부담을 줄이고, 시설 가동으로 농산물 생산비 절감,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며 서부발전은 두 농가에서 지열히트펌프 등 가동에 따라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량(옥토앤자인 연간 1,500 CO2톤, 낙원농원 연간 115CO2톤) 확보 뿐만 아니라 서부발전이 위치하고 있는 충청남도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개선도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농가 소득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금년 내 추가 대상자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