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이 2016년 이후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학균, 이혜진, 김창길 박사는 지난 2일 ‘2016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생산실태 및 시장전망’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유기+무농약) 재배면적은 2013년 이후 연평균 16.1%로 감소해 왔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실적의 감소로 시장규모도 점차 줄어들었으며 2015년은 전년보다 18.8% 줄어든 약 1조2718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가 감소한 이유는 인증면적의 감소로 출하량이 매우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품목류별 시장규모 비중은 과실류의 비중이 8.0%로 곡류(42.8%), 채소류(21.7%)에 비해 매우 작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기농업의 세계적인 흐름이 성장세에 있다고 판단했다. 세계적인 웰빙트렌드의 확산으로 유기농식품 시장규모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세계 유기농산물은 2014년 기준 약 172개국, 4366만 ha의 면적에서 생산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기농식품 세계 시장규모는 1990년 150억 달러에서 2012년에는 4.3배 증가한 640억 달러, 2014년에는 5.3배 증가한 800억 달러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6년 이후 시장규모는 정부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이후 정부의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의 추진으로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2조5242억 원, 2025년 3조9862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 및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저농약 인증제도 폐지에 대응해 친환경 과실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직불제의 개선, 생산자 보험 도입, 유기농과수 재배 매뉴얼 작성 및 보급 등의 대응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 확대에 대응해 친환경가공식품의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외식 및 수출 등 국내외 소비시장 확대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