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감귤 묘목을 새롭게 심을 때 어린 나무를 포트에서 2~3년간 재배하면 잔뿌리가 많아져 잘 자라기 때문에 포트 재배 후 본밭에 옮겨 심을 것을 제안했다. 이럴 때 어린 나무의 뿌리가 충분히 자라주면 나무도 잘 자라고 관리도 보다 쉬워진다. 잔뿌리 발생이 많으면 양분을 잘 흡수하고 건조 피해가 적어 나무도 잘 자라 과일의 신맛이 빨리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트에 심을 때 사용하는 흙은 일반 과수원의 토양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토양이 딱딱할 경우에는 잘 부숙된 퇴비를 섞어 사용하면 된다. 포트에서 키운 나무는 3월~4월 초순경 봄순이 발생하기 전에 본밭에 옮겨 심는다. 옮겨심기 전 본밭에 구덩이를 파고, 포트 밑바닥을 칼로 도려낸 뒤 구덩이에 그대로 넣는다. 이때 가지가 없거나 낮은 쪽이 남쪽을 향하게 한다.
농촌진흥청은 기존의 품종과는 다른 달콤한 완전단감 품종을 국내 최초로 육성해 보급에 나서고 있다. 단감은 현재 ‘부유’ 품종이 전체 재배 면적의 82.5%로 편중돼 있으며, 추석에 주로 유통되는 ‘서촌조생’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따라서 ‘부유’의 편중 재배를 해결할 수 있는 품종과 추석에 맞춰 출하할 수 있는 조생종 완전단감 품종의 육성과 보급이 요구돼 왔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조완’, 2013년에 ‘감풍’ 품종을 육성해 2014년∼2015년 통상 실시해 농가에 묘목을 보급하고 있다. ‘조완’은 9월 하순에 수확되는 추석용 완전단감으로, 열매 무게가 200g 내외로 중간 정도이고, 당도는 16°Bx 이상으로 높으며, 과즙이 풍부해 식미가 우수하다. 10월 중ㆍ하순에 수확하는 ‘감풍’은 열매가 큰 고품질 완전단감 품종이다. 열매 무게가 400g 이상으로 ‘부유’보다 크고 과즙이 풍부해 식미도 우수하다. 수확 시기가 ‘부유’보다 10일 가량 빨라 단감을 생산하는 농업인의 요구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당도가 높고 결과지(열매 맺는 가지)를 쉽게 유지할 수 있으며 껍질 터짐 등 생리장해가 적어 ‘부유’를 대체할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감귤 묘목 교체시기를 앞두고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확 시기가 다른 국산 감귤 4품종을 추천했다. 11월 중순 빠른 수확에도 당도가 높은 ‘하례조생’, 겨울철 노지재배가 가능하고 12월 하순부터 수확하는 ‘신예감’, 2월 중순 고품질 열매를 맛볼 수 있는 ‘탐도3호’, 3월 중순부터 4월∼5월까지 수확하며 한라봉보다 맛있는 ‘탐나는봉’이다. ‘하례조생’은 2004년 농진청에서 선발해 지난 10여 년간 제주도내 여러 지역에서 시범 재배한 결과, 노지 재배, 토양 피복 재배, 무가온 하우스 재배 등 여러 작형에서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하례조생’의 최대 장점은 11월 중순께 수확해 출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노지 재배 감귤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궁천조생’은 12월에 들어서야 고품질의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하례조생’의 당도는 10.5브릭스 내외, 산도는 1% 이하이며 노지 기준 나무 자람세가 강한 특징이 있다. ‘신예감’은 향기가 좋고 당도가 12브릭스로 높으면서, 껍질 까기가 쉬워 온주밀감과 만감류의 장점을 두루 갖춘 품종이다. 수확기는 12월 하순에서 1월 상순으로 연말연시 과일 수요에 대응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