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과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시·예천군)은 이달 7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산불 피해지역 농기계 지원 대책 간담회’를 열고, 최근 산불로 인해 농기계를 소실한 피해농가에 즉시 사용 가능한 농기계를 임대·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인명 피해는 사망 31명, 경·중상 51명으로 총 82명이었으며, 산불피해 면적은 4만8238여ha에 달했다.
특히, 농업 부문 피해가 심각했다. 이달 7일 경상북도의 집계의 의하면, 농작물 피해 면적이 3862ha에 이르며, 시설하우스 469동, 축사 234동, 농기계 6785대가 소실되거나 훼손되어 향후 영농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농기계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정희용 의원과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최호종 전무이사, ㈜대동 최형우 국내사업본부장, 주식회사 티와이엠 김동익 국내사업본부장, LS엠트론 유현석 영업본부장, 주식회사 아세아텍 방승일 영업본부장 등 농기계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농기계 업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농기계 피해 규모 조기 파악 ▲농기계 구입시 융자 지원 확대 ▲농기계 구입 지원시 수입 농기계 지원 제외 ▲산불 피해 농기계 폐차 지원 ▲지역별 수리봉사 거점지역 설정 ▲그 외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확대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김형동 의원은 “이번 산불로 농작물과 농기계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농기계 업체에도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희용 의원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인들이 영농 활동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농기계 구입 보조금 확대 및 무이자 융자 등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농기계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지자체에 전달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