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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농협 계통농약 시담 미리보기] “2025년 농약가격 5%대 인상 불가피”

환율 폭등에 원제·부자재 가격 상승세…농약 원가요소별 인상요인 다수
원/달러 기준환율 1350원→1470원대로 폭등…10원당 순이익 4억 감소
농약제조회사, “가격 인상률 최소 5% 이상 안되면 손익분기점 못 맞춰”
농협경제지주, “가격 인상 불가피해 보이나 실제 인상률 아직은 미정”

 

올해 농약 가격은 최소 5%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도 사업분 농약 가격은 극심한 환율 변동성과 원제·부자재 가격 인상 등 전반적인 생산단가 급등이 피할 수 없는 인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달 동안 1470원~1480원대를 넘나들며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약제조회사들은 최근 개별회사별로 진행된 2차 농협 ‘시담’에서 2025년도 계통 농약 가격의 평균 5%대 인상안을 농협경제지주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경제지주도 이를 토대로 농약 원가요소별 가격 인상률을 산출해 본격적인 가격 시담에 나설 채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도 사업분 농약 원가요소별 인상 요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이 가장 큰 변수이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약제조회사들은 당초 2025년 기준환율을 1350원 정도로 예측해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최근의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상황 등과 맞물려 1470원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원제 매입대금 결제가 집중되는 2~5월 환율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당초 사업계획 수립 당시의 기준환율보다 달러당 100~120원 정도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럴 경우 원제 매입 기준 최소 6%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취재 당시 농약제조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평균 매출 1000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순이익 감소분만 40억원 정도에 이른다”며 “현재와 같은 원/달러 절상률이면 평균 5%대 가격 인상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환율 폭등 이전 원제 가격인상률 평균 1.0% 이상 유지
부자재 가격도 1.5% 인상…전체적 생산단가 1.5% 상승


올해 농약 시장을 준비하는 제조회사들을 환율 급등 이외에도 가격 인상 요인이 켜켜이 쌓여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먼저, 원제 가격의 상승을 꼽았다. 한 달 전부터 지속해온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환율 폭등 이전의 전체 원제 가격 평균 인상률은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농약용기(병), 골판지(박스), 은박봉투, 스티커라벨, 계면활성제, 증량제 등의 주요 부자재 가격 인상률도 1.8% 인상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1.5% 이내 인상안을 놓고 관련 업체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농약 생산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유 가격과 물류비용 인상은 물론 인건비 등 전체적인 생산 적용 단가 상승률도 기존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협, “평균 가격 인상…비선택성 제초제 인하” 요구


농협경제지주는 이런 원가요소별 인상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2025년도 사업분 계통 농약 가격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농약제조회사들과 계통농약 시담을 마무리해야 하는 농협경제지주는 아직 가격 인상률을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인상 필요성은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농협경제지주는 2차 시담 과정에서 2024년도에 가격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비선택성 제초제와 수도용 제초제의 가격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제조회사들은 지난해 4월 이후 원제 가격이 하락했던 비선택성 제초제 등도 지난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기존 가격대를 회복하는 상황인 만큼 가격 인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한편, 제네릭 농약제조회사들은 2025년도 사업분 농협 계통 농약 가격 시담에 예년과 다른 초미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농약 시장이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혼탁해지면서 오리지널 제조회사에 비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제네릭 제조회사들은 올해 농협 계통 농약 가격 인상률을 감안해 시판 농약 가격을 조정하는 나름의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