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곡물 및 식량자급률 제고의 핵심 지주 역할을 해 온 국내 쌀 생산량 감소세가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 쌀(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 줄 재미있는 ‘쌀 만화(카툰)’가 연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광호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명예교수(국제노지스마트팜연구소장)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쌀(과학)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해소하고자 블로그 연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이달 초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와 물의 중요성을 잊고 지내듯 매일 먹고 있는 밥(쌀)도 나무에서 열린다고 말하는 등 어디에서 어떻게 왔고 만들어지는지에 대하여 특히 도시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인터넷 블로그 시대를 맞아 이를 적극 알리고자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교수는 그러면서 금번 연재되는 만화를 통해 ‘쌀은 어디서 왔을까?’를 비롯, ‘쌀이 밥이어야만 하는 이유’, ‘쌀에도 종류가 있대요’ 등 쌀에 대한 기초적 내용을 위주로 대중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어 연재하게 되는 만화(카툰)는 지난 2002년 초판이 발행된 것으로서 내용은 자신이 채웠지만, 그림은 세계명작전집, 창작동화집, 한국전래동화전집, 아이템플 과학만화전집, 세계역사만화전집, 한국역사만화전집을 펴 낸 이기백 화백이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당시 쌀 유통 전문가인 구자준 기업가의 재원으로 발행하게 되었다고 제작 배경을 덧붙였다.
박교수는 또 “인터넷 블로그 시대, 책보다는 네트워크로 누구든지 손쉽게 어디서든지 접근할 수 있도록 게재해 달라는 주변 요청이 적지 않아 게재하기로 결심했다”고 연재 배경도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세계 평균인 102.5%의 5분의 1에 불과할 만큼 주요국 중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소비곡물의 80% 가까이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0년 22.4%인 국내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은 다소의 등락을 거듭한 이후 2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자료에 의하면, 2021년부터 3년간 평균 자급률은 19.5%로 집계됐다. 해외곡물망 확보노력도 계획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1월 15일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370만 2000톤보다 11만 8000톤(3.2%)이 줄어든 358만 5000톤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이에 앞선 10월 발표한 올해 쌀 예상생산량(365만 7000톤) 보다도 7만 2000톤이 더 줄어든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