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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해외바이어, 현지 맞춤형 한국 친환경농자재 원한다

현지 테스트베드 실증으로 기존 제품 개선·보완해야
해당국 등록인증 확보, 해외수출 비즈니스모델 확립

 

 

2024년 하반기 BKF(Korea Food+) 친환경농자재 수출상담회가 11월 20~21일 양일간 서울 COEX 3층 컨퍼런스룸 E홀에서 열렸다.

 

친환경농자재수출조합(이사장 안인)은 프랑스(1), 태국(1), 폴란드(1), 중국(3) 등 6개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20여개 수출 희망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다. 조합은 수출 상담 결과 폴란드 50만불 중국 2개 업체와 각 50만불 등 총 150만불 수출약정 성과를 거양했다. 조합은 “올 하반기 행사에서는 초청인원이 6인에 불과해 성과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며 “내년 상반기 BKF 수출상담회에는 미국, EU,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호주, 아프리카권, 아랍권 등 총 15개국 30개 바이어 초청이 예상되는 만큼 보다 지대한 수출상담회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BKF 수출상담회 바이어 요구사항과 수출 애로

수출상담회를 통해 바이어 요구와 수출시 애로사항도 나타났다. 최근 각국 현지 판매를 위한 유통·등록 및 안정성 등록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바이어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등록을 준비해야 한다. 현지 소비자에게 단일 제품이 아닌 농법 등 솔루션 제공 및 타 품목과 패키지 수출도 필요하다. 국가별 주요 사용 친환경자재, 재배환경, 시비법, 문제 병해충 세부 정보 등 수출국에 대한 정보도 미리 수집해야 한다.

또한 비료·농약 규격 및 유기보조제 허용기준이 국내 기준과 달라 수출국 제품 등록 추진시 현지 등록 또는 인증에 차질이 초래되고 있다.

 

높은 물류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시 물류비 부담이 높아 원거리 수출 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호주, 유럽 및 아프리카 등은 물류비 부담이 커 수출에 애로가 많다. 한 컨테이너당 물류비가 아프리카 3000~4800달러, 유럽 1000~1400달러, 동남아 600달러, 중국 100달러 등이다.

 

수출 제품의 차별성 확보도 관건이다. 타깃 시장에 적합한 제품보다는 국내시장에 맞춰진 제품을 수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초도 수출 이후 재구매 주문이 안오고 있다.

 

전문 유통망과 테스트베드의 유무도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외바이어들은 특이한 소재 제품을 원하고 있으며, 현지국 주산지에 테스트베드(Test-Bed)를 설치해 효과 검증 후 수입할 것을 바라지만, 현지 전문 에이전트 확보와 현지 유통채널이 부재하여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수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인데 수출가격의 경쟁력 저하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의 수출 가격이 품질 대비 결코 싸지 않다는 것이다. 유럽, 북미, 호주 등 선진국 제품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이나 품질 경쟁력이 떨어진다.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보다 품질은 다소 우량하나 가격이 높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테스트베드 운영과 해외맞춤형 제품 개발 방향

친환경농자재수출조합은 난방제 병 친환경방제제를 농림축산식품부의 재원으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핵심농자재 국산화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개발(NO. 321055-05)하여, 생화학 시제품을 금년에 약 30만달러를 수출한 바 있다.

 

중국 연태농과원, 동영연구중심, 요녕성야채협회와 협력하여 산동성 2개소, 요녕성 1개소 및 태국에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고추탄저병, 딸기잿빛곰팡이병 등 3개 작물 주요 병충해에 대해 현지 유통 제품과 본 연구개발 시제품을 비교한 결과 한국 개발 제품의 방제효과가 평균 30%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바이어들이 우선 30만달러어치를 현장구매하고 2차년도 검증결과를 보아 170만달러 제품을 추가 수입키로 이미 약정했다.

 

세계적으로 바이오비료 및 농약시장은 증가 추세로 중장기적 전망은 매우 밝다. 바이오비료 시장은 2023년 56억달러에서 2025년 90억달러로 전망돼 연평균 12% 성장이 예상된다. 생물농약시장도 각국의 경쟁적 유기농 육성책에 힘입어 연 14% 성장추세로, 2023년 43억달러에서 2025년 100억달러로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동남아 각국의 생물농약 지원 강화로 수출여건도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중국, 베트남, 인니, 인도, 아랍권, 터키, 이란 등 동남아시아의 친환경 유기농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이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한국 유기농식품·친환경농자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한·아 FTA로 친환경농자재 관세 철폐 등 수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어 한국산 브랜드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타깃국 상세 수요조사 △바이어가 원하는 수출전용 제품 개발 △제품 개발 전 유망 바이어 미리 확보 △해외 테스트베드 설치와 바이어초청 현장 수출을 확산해 나가야 한다.

 

동남아, 아랍, 남미 등을 겨냥하여 파나마병, 탄저병, 과실파리, 열대거세미나방 등 열대작물 문제 병해충에 효과가 있는 우수한 생화학 농약과 유황, 해조류, 액비, 염류저감제 등 수출국 맞춤형 기술 고도화 제품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다수 바이어들이 테스트베드 실증을 원하고 있다. 해외 현지에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기존 제품을 개선 보완한 후 타깃시장 제품 유통을 위한 해당국 특허 및 등록인증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수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농자재수출조합은 현지 판매를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및 바이어망 구축, 국제농자재전시회 참여 및 유망 바이어 한국초청 수출상담회 개최를 통한 신규 바이어 확보를 강조했다.  7억 미만 매출이 대다수인 국내 영세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통해 수출유망 중견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