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달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국제협동조합연맹(이하 ICA) 글로벌협동조합컨퍼런스 개막식에서 기념연설을 했다.
ICA가 세계 최대 비료업체인 인도비료협동조합(이하 IFFCO)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협동조합, 모두를 위한 번영을 이루다”라는 주제로 전 세계 협동조합의 지역사회 기여활동을 돌아보고 협동조합 간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1895년 설립되어 전 세계 협동조합을 대표하고 있는 ICA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정부 및 일반 대중 등을 상대로 지역사회를 중시하는 협동조합 비즈니스 모델을 알리고, 세계 협동조합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고려해 협동조합 정체성 전반을 검토할 예정이다.
강호동 회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1961년 한국 농협 설립 당시 황폐했던 농촌이 협동조합을 통해 쌀 자급에 성공하고 고리채를 해소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한국 농촌의 경제적 번영에 기여한 한국 농협의 역사를 돌아보는 한편, 고령화 등 농촌 공동체를 약화시키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협동조합 정체성에 바탕을 둔 조합원 중심의 사고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100여 개국 3000여 명 이상의 협동조합인이 모인 이날 컨퍼런스 개막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UN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2025 UN 국제협동조합의 해’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UN은 전 세계적으로 협동조합의 가치와 중요성을 기념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2025년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