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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누보, 생분해성 수지 코팅비료 글로벌 시장 공략

분해성 수지 PBAT·PBS 활용, 친환경 완효성 코팅비료 특허 출원
유럽 등 글로벌 규제 선제 대응으로 생분해 수지 비료 시장 선점
농진청과 ‘환경부하 저감형 생분해성 수지 코팅비료 개발’ 연구

(주)누보(대표이사 김창균, 이경원)가 생분해성 수지를 활용한 친환경 완효성 코팅비료를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생분해성 수지 종류 중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PBS(poly butylene succinate)를 이용하여 토양 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친환경 완효성 코팅비료 개발과 연관된 기술이다. 기존 생분해 코팅비료로 알려진 비료 코팅 물질이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폴리머 코팅비료는 비료의 용출 조절에 장점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완효성 비료이다. 반면 코팅 소재가 난분해성으로 자연에서 분해 기간이 약 500년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 2020년 완효성 비료가 6만3000톤 출하된 것을 감안, 한 해 약 1103톤(완효성 비료 중 폴리머 코팅비료 비율 25%, 코팅비료의 코팅률 7%로 산정)의 플라스틱이 농경지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토양의 심각한 플라스틱 오염이 예상된다. 

 


이에 누보와 농촌진흥청은 환경오염을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생분해 수지를 이용한 비료 코팅을 통해 토양 내에서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되는 코팅 비료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누보 관계자는 “생분해 수지를 적용한 완효성 코팅비료 개발은 코팅 물질 개발뿐만 아니라 비료 용출도 중요한데 이번에 개발된 생분해 완효성 코팅비료는 벼 재배 시 관행 대비 N-P-K 사용량을 약 50%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료 코팅 물질의 분해, 비료 사용량의 감소라는 두 목적을 충족시켰다”며 “최근 작물의 종류를 확대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의 경우 2022년 비료관리법을 개정해 사실상 2026년부터 난분해성 폴리머 코팅비료 사용이 불가한 만큼 연간 50만톤(약 9700억원)으로 추정되는 유럽의 폴리머 코팅비료 시장을 선도적으로 공략하고 글로벌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기후테크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누보는 최근 SK리비오와 업무 협약을 통해 2025년 1분기 내 생분해 완효성 코팅비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농진청은 환경친화형 생분해성 코팅비료의 실용화와 조기보급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 가능한 농업 실천을 촉진하고, 비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 부하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환경보호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농업용 무기질 비료 12%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보는 완효성 비료에서 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완효성 비료는 토양에 시비한 후 양분이 천천히 공급되어 비료 이용률을 높이고 유실이나 용탈에 의한 양분 손실을 최소화한 비료이다.

 

무기질비료의 사용으로 인한 토양 침출 및 유출수를 통한 양분 손실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생력화가 가능하여 세계는 연 6%, 국내는 약 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완효성 비료 시장은 연간 170만톤(약 1조8000억원, 2023년 기준)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