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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장기저장’ 할 때 온도와 습도가 ‘손실률’ 좌우

저장고 환경 알맞지 않으면 손실률 최대 25%까지 증가
온도 20~25℃에서 서서히 낮춰 3개월 후 1℃ 내외 설정
습도는 초기에 낮게 유지하다가 건조 뒤 80~85%로 유지

장기저장용 양파는 주로 6월쯤 수확해 이듬해 조생종 양파가 나오기 전까지 약 8~9개월간 저온저장고에서 보관한다. 저장 중 손실을 최소화 하려면 수확 작업과 수확 후 ‘아물이(큐어링)’ 처리해 저장하는 동안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물이’ 처리는 표피에 난 상처가 아물도록 하는 것으로, 올바른 양파 큐어링은 상온 조건에서 0.2~0.5m/초 속도로 바람을 10~15일간 쏘여준다. 이때 송풍량이 골고루 퍼지도록 양파를 쌓아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양파 수확 시기를 맞아 양파를 장기간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 양상을 조사해 발표했다.


농진청은 양파 저장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3년 6월~2024년 3월까지 양파 주산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3곳에서 주요 수급 관리 품목인 중생종과 만생종을 대상으로 저장에 따른 손실 양상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저장 중 나타난 주요 손실 요인은 무게 감소, 부패, 싹 틈(맹아), 뿌리 내림(발근) 현상이었다. 특히, 저장 초기 지나치게 낮은 온도(1℃ 이하)나 저장기간 내내 90% 이상 높은 습도에 노출된 양파에서 손실이 컸다. 알맞은 환경에서 저장한 양파와 비교하면 저장기간은 1개월 이상 짧았으며, 부패 발생에 따른 손실률은 15~25%까지 증가했다.


손실 양상은 저장기간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저장 50일이 지나면 뿌리와 비늘(인편), 양파 목 부위에서 무름 현상이 발생했고, 저장 150일 지나면 부패가 진행됐다. 무름 증상과 부패 증상 분석 결과, 잿빛곰팡이병(Botrytis sp.)과 검은곰팡이병(Aspergillus sp.), 시들음병(Fusarium sp.) 등이 확인됐다.

 
양파를 장기간 저장할 때 손실을 막으려면 저장고에 양파를 넣은 뒤 바깥 기온과 비슷한 약 20~25도(℃)에서 서서히 온도를 내려 저장 3개월 이내 1±0.5도(℃)까지 내려가도록 설정해야 한다. 저장고 습도는 저장 2~3개월까지는 65~75%로 유지하다가 서서히 높여 80~85%로 맞춰줘야 한다.


홍윤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이상기후로 양파 수확량 변동이 갈수록 심해지고 품질 저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양파 손실을 막는 장기 저장 관리에 농가와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