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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탄저병 예방, 병원균 잠복을 막아야 한다

스트로빌루린계 줄이고, 보호살균제 살포 늘려야
‘다코닐 수화제’ 유기염소계 살균제 예방효과 우수
장마기엔 고착효과 우수한 전착제 ‘레이트론’ 활용

올해는 봄철 이상기후와 잦은 강우로 인해 탄저병 병원균의 포자 비산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병원균 감염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재군 경농 제품개발팀 PM은 “침입한 병원균에 의해 병징이 육안으로 확인되면 이미 식물체내로 침투해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며 “5월부터 6월 하순까지는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게 병 발생 전 철저하게 예방 및 보호처리를 하는 게 방제 성공의 최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관련기사 ‘복숭아 탄저병 발생 평년보다 빨라’>

 
탄저병은 유과(幼果)가 생성된 이후 과일의 표피와 과점(껍질눈)에 잠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해 있는 병원균을 방제하기 위해 전문 약제를 살포하거나 과점을 튼튼하게 만들어 병원균이 1차적으로 잠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면서, 예전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탄저병이 제대로 방제되지 않는다. 지난해 탄저병으로 인해 사과 수확량이 전국적으로 30% 이상 감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복숭아의 낙과율 역시 90% 이상 치솟은 사례도 발생했다. 


이재군 PM은 이에 대해 “이제는 스트로빌루린계 제품의 살포 횟수는 줄이고, 대신 그 자리에 저항성 문제가 적은 PP계통 등 다른 계통의 살균제를 사용하거나 스트로빌루린계를 사용하는 경우 보호살균제와 혼용해 약효를 보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과가 탄저병에 감염되면 멍든 것처럼 열매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표면은 움푹 팬다. 비에 약해진 잎 조직이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엽소와 갈변 현상도 발생한다.


‘다코닐 수화제’는 유기염소계 살균제로서 예방효과가 우수하다. 이른 봄부터 겨울철 비닐하우스까지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종합 보호살균제다. 주성분이 안정된 화합물로 빗물에 잘 씻기지 않으며, 퍼짐성이 좋고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탄저병의 병징이 이미 눈으로 확인된 뒤라면 완벽하게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PM은 “이 같은 사태를 맞닥뜨리지 않으려면 5~6월 병원균의 확산을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요즘과 같이 이상기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5가지 포인트만 지켜도 수확량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