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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유럽 농기계 CEO들, 상반기 유럽 시장 어둡게 전망

6개월 후 매출 67% 감소 예상, 정규직 15% 비정규직 56% 감소

2024년 유럽 농기계회사의 경영인들이 보는 농기계 시장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농기계산업연합(CMEA)은 최근 유럽의 농기계시장에 대해 경영인들이 바라보는 변화의 기류를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현재의 농기계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지난 2개월 전에 비해 부정적인 반응이 늘었다. 지난 2개월간 사업상황이 비교적 우호적이었다는 비중이 평균 약 17%였는데 올해 1월 들어서는 13%로 약 4%포인트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유보적인 응답의 비중은 4%포인트가 늘어났다. 물론 대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응답은 지난 3개월간 비슷한 수준인 53% 수준대를 유지하고 있다. 응답한 경영인의 절반 이상이 지속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오고 있다.


밝지 않은 현재의 사업기류에 대응한 미래 상황 역시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즉 앞으로 이러한 기류 속에서 6개월 이후 반전의 기대치, 매출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의 67%는 감소를 예견하고 있다. 현상유지의 비율을 포함하면 92%가 그리 긍정적인 미래를 점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산업의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고용증대 계획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럽 농기계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어두운 전망이 많다 보니, 결국 고용감소를 염두에 두도록 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서 상당한 수준의 고용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물론 생산의 스마트화에도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지만 정규직의 경우 15%, 비정규직의 경우 56%의 감소가 예견된다는 경영인들의 생각은 결코 농기계시장의 밝은 미래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농기계시장에 대한 산업적 측면에서의 부정적 기류와 인지는 결국 유럽의 농기계 산업에 대한 일반 기업 경기 지수를 낮게 만들고 있다. 2024년도 유럽의 산업기후지수(-100에서 +100까지)가 –48에서 -50으로 하락했다. 동시에 이러한 현실은 생산된 농기계에 대해 중간 상인들의 재고를 증가시키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는 점차 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율이 상당히 높았던 2019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문 참가자의 과반수가 긍정적인 회복의 기대를 가질 유럽 시장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향과 판단에서도 지역성은 나타나고 있다. 즉,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의 신뢰 수준은 중부 및 동유럽만큼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했는데, 60% 이상이 시장의 중대한 하락을 점쳤으며 14%만이 성장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