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래 전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이 이달 9일 오후 3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공직으로의 제2의 행보를 본격 암시했다.
눈발이 휘날리는 을씨년스런 일기속에서도 행사장은 ‘이제 정치라는 새로운 무대에 서려한다’는 홍 전 본부장의 제2의 전도를 축하하려는 누적 2000여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행사장 입구 로비부터 장내까지 코너코너를 돌며 즐비한 축하화환은 무거운 정적 속에서도 설렘과 기대, 축하의 풍미를 반사해 주며 위엄을 뽐냈다.
정조의 꿈을 이루기 위한 삶의 여정 ‘난, 홍경래’로 명명된 출간 책자는 참석자들의 손에 손에 안기어 필수 아이템이 되었고 사진 촬영 및 사인회 등 저자와의 만남을 위해 길게 늘어선 참석자들의 오랜 기다림은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 일진데도 삼삼오오 반색하는 등 생기와 흥분의 시간으로 점철돼 전혀 무료해 보이지 않았다.
행사장은 중앙정부 및 경기지역 정치인을 비롯, 기초·광역의원, 농협을 비롯한 단체장, 지역에 기반을 둔 각종 체육회 관계자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참석자들로 금세 채워졌다.
이날 오후 3시 이전부터 시작된 저자와의 만남의 시간은 5시 20분 토크쇼로 진행되는 본행사 이전까지 끝없이 이어졌고 뒤늦게 고은별 아나운서 사회로 어렵사리 시작된 본행사는 홍경래 저자의 오랜 벗으로 알려진 코미디언 최홍림씨의 화려한 입담과 해학이 어우러져 지루할 틈 없는 고명한 한편의 TV 토크쇼를 보는 듯 흥미진진했다.
홍경래 저자는 이날 토크쇼 인사말에서 “농협에서의 29년을 마무리 하고 지역 고향에서 화성시민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하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분들은 물론 여러 방식으로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든분들과 알 수 없는 새로운 길을 힘차게 헤쳐 나가고자 한다. 아낌없는 채찍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감사와 다짐이 배어난 출판의 변을 밝혔다.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은 책자 추천사를 통해 “홍경래 본부장은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로로 표창을 받는 등 공동체를 위한 봉사와 헌신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기여 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치켜 세웠다.
맨발의 사나이로 유명한 조승환 세계 신기록 보유자는 추천사에서 “홍경래님은 줄넘기를 통해 개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과 정신력을 강화하는 여정을 이미 겪었다”고 치하하고 “줄넘기와 같은 인생 1막의 도전이 인생 2막에서의 공적인 도전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면서 “그의 풍부한 경험과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가 화성시의 발전과 민족을 위한 헌신의 길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변을 밝혔다.
이날 출간된 ‘난, 홍경래’ 책자는 제1장 화성 안녕리에서 어린시절부터 제6장 정치로의 전환 농업, 경제, 지역사회를 위한 비전까지 자신의 삶의 전 과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며 새로운 여정, 새로운 꿈 : “공직으로의 발걸음”이란 결론을 도출해 냄으로써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면서도 고난과 도전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임을 강하게 표출해 냈다는 분석이다.
화성 안녕리 태생인 홍 저자는 또 책자 말미를 “당신이 날아오를 수 없다면 달려라, 달릴 수 없다면 걸어라, 걸을 수 없다면 기어라”로 장식, 자신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며 지금 가는 길을 통해 화성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비장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를 성황리 마친 홍경래 전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이달 15일 더불어민주당 화성시갑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총선전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