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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건강한 사과 묘목 재배하면 ‘고소득 보장’

농진청, 소득 증진 효과와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무병 묘목 재배하면 10아르당 82만 원 소득 올라
전국 사과원 대체하면 누적 소득 1조8600억 추정

 

‘바이러스 없이 건강한 과일 묘목을 심으면 농가 소득향상에 얼마나 도움을 줄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분석 결과, 사과(‘홍로’ 기준) 무병묘를 재배하면 일반 묘목 재배 농가보다 10아르당(a) 약 82만 원의 소득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 무병묘 공급 정책에 따라 전국 사과 과수원이 무병 나무(성목)로 대체되는 2045년까지의 누적 소득을 계산하면 1조 86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종자산업 등 관련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152억 원, 부가 가치 증대 효과 2394억 원, 취업유발 효과 1만 3230명으로 분석됐다.


<사과 ‘홍로’ 무병/감염묘 과일 비교>

 

      

농진청은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과수 산업 규모 등 기초 조사를 이용해 실증 연구, 농가(20개소) 현장 조사, 무병묘 보급률 전망, 산업연관모형을 활용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얻었다.

 

농가 소득 효과는 사과 등급별 물량·가격정보 등과 재배에 따른 수입, 경영비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 산업별 경제적 파급효과는 정부 정책 이행에 따라 묘목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무병묘 수요와 이에 투입되는 중간재 산업의 여파로 예측했다.

 

충북도원·충북대가 지난 2020년 실시한 연구(국내 주요 지역의 사과 바이러스 및 바이로이드 5종의 발생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과 과수원의 바이러스 감염률은 97.3%이고 대부분 2~3종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돼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 병은 과일 무게와 당도 감소, 색들임(착색) 불량 등으로 농가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반면, 무병묘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일반 묘목 생산 과일보다 생산량은 약 10%, 상품성은 38.7% 높일 수 있다.

이번 분석은 사과에 한정해 진행했지만, 처음으로 과수 무병묘 재배로 파생되는 농가의 소득증진 효과와 국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농가에서 무병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무병묘 재배 시범사업을 확대·추진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무병묘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이번 연구는 무병묘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과수 농가에 소득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알리고, 사회적 가치 유발 측면에서 무병묘의 우수성을 확인시킬 수 있는 결과다”며 “과수 농가가 먼저 무병묘를 찾고 선택해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빠르고 안정적인 무병묘 생산과 관련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