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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코로나 위기에도 유럽 농기계산업 진일보

CEMA 최근 ‘2022 유럽 농기계 산업 보고서’ 발표 주목
EU는 전세계 농기계 수출입 주요 거점…20위 내 12개국
2021년 글로벌 농기계 수출 740억유로, 전년대비 23%↑
독일 농기계 수출액 130억유로 글로벌 선두, 2위는 중국
수입 1,2,3위는 미국, 독일, 프랑스…러시아 5위권 진입
농기계산업 글로벌 시장 1459억유로, 유럽은 407억유로
유럽 농기계 생산, 트랙터 22%, 기계 부품 및 예비(18%)
토양작업·파종·시비(12%), 수확(11%), 정원·축산(각 9%)

유럽 농기계산업을 대표하는 협회 CEMA(European Agricultural Machinery Association)가 ‘2022 유럽 농기계 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11개의 국가별 회원 협회로 구성된 CEMA는 다국적 대기업과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유럽 중소기업을 모두 대표한다. 약 7000개의 제조업체가 450여종의 기계를 생산하며 연간 매출액은 약 400억유로, 직접 고용인원은 15만명에 달한다.

 

티에리 크리어(Thierry Krier) CEMA 회장과 젤테 비어스마(Jelte Wiersma) 사무총장은 “코로나 위기의 여파는 공급망 장애부터 지정학적 상황의 개편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러우전쟁으로 인한 불안, 인플레이션, 에너지 비용의 급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되었지만, 이러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농기계 산업은 강하고 견고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시장 규모가 약 1459억유로로 추정되는 농기계산업에서 유럽 생산은 407억유로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도표1][도표2]

 

CEMA(European Agricultural Machinery Association)는 2020년과 2021년 사이 전세계 농기계 수출액은 600억유로에서 740억유로로 23% 증가했다고 밝혔다.[도표3] 독일의 농기계 수출액이 약130억유로로 글로벌 선두를 유지했다. 중국이 90억유로로 미국(81억유로)을 앞질렀고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39억유로, 34억유로를 각각 나타내면서 5위권에 랭크됐다.

 

상위 20위 내에 유럽연합(EU)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 등 12개국이 포함되는 만큼 EU가 전 세계 농기계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CEMA는 분석했다.

 

 

농기계 수입 동향을 봐도 EU의 비중이 막대하다. 글로벌 1위인 미국에 이어 프랑스가 2위, 독일이 3위를 지키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는 러시아가 영국을 제치고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수입국 상위 20위 내에 EU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12개국이 들어 있다. EU가 전 세계 농기계 수출입의 주요 거점임을 알 수 있다.

 

SEMA는 이번 유럽 농기계산업 보고서에서 지난해 발발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장기적으로 농기계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전세계에서 연간 약28억유로(2021년 기준)의 농기계를 수입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이다. 독일에서의 수입 물량이 5억8333만유로 정도이며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폴란드도 주요 수입국이다. 벨라루스(4억4100만유로)와 중국(3억9900만유로)도 러시아에 농기계를 공급하는 주요 국가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연간 약13억유로의 농기계를 수입한다. 독일로부터의 수입이 29%로 최대이며, 미국과 중국이 그 뒤를 잇는 주요 수입국이다. 이탈리아, 폴란드, 프랑스, 영국에서도 농기계를 공급받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EU 농기계 수출은 미미하다.

 

러우전쟁은 세계 식량안보에 필수적인 농기계 장비, 부품 및 구성품의 무역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너지, 원자재, 농산품의 가격 상승 또는 물량 부족과 같은 간접적인 영향까지 더해 러우전쟁이 농기계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농기계산업에서 새로운 기술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농업용 로봇’에 대해서는 크리스토퍼 뮐러 박사·국제로봇연맹 통계부 이사(IFR SD,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Statistical Department)의 서술을 소개했다.[도표4] 농업용 로봇이 포함돼 있는 서비스 로봇 산업은 산업용 로봇 산업에 비해 더 다양하지만 아직 많은 것이 가시화 되지는 못했다.

 

IFR은 전문가용 서비스 로봇을 농업, 전문 청소, 검사 및 유지보수, 건설 및 철거, 운송 및 물류, 의료 로봇, 수색 구조·보안, 호텔 및 기타 등 크게 9개 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으며 개발 중인 제품들도 많다.

 

로봇은 농업 디지털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젖소 착유, 이동식 축사 청소기나 자동 방목 제어를 위한 로봇 울타리 등 축산용 로봇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식물과 농작물 재배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로봇에 의해 다양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기술 논리의 복잡성으로 인해 로봇의 실제 사용과 경제적 이점은 여전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뭘러 국제로봇연맹 통계부 이사는 다양한 재배 작업을 위한 시장 출시용 로봇 포트폴리오가 늘어감에 따라 장기적으로 농업용 로봇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CEMA의 추정에 따르면, 2021년 유럽 농기계 시장(EU와 영국)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42억유로의 생산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70억유로로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다. 그 뒤를 이어 독일, 이탈리아, 영국, 폴란드가 뒤를 이었다. 2021년에는 상위 5개국이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독일은 2020년 110억유로를 초과하는 생산액으로 세계 최고 농기계 생산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도표5] 이탈리아(57억유로), 프랑스(48억유로)와 함께 이 세 나라는 유럽연합 27개 생산액의 3분의 2를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유럽연합 내 농기계산업의 종사자는 몇 명이나 될까? 농기계 제조에 종사하는 직원수에 유통 및 유지보수 분야(수입업체 및 딜러)까지 더하면 종사자 수는 두 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약 34만명이 유럽 농기계 가치 사슬에 직접 고용돼 있다, 여기에 공급업체 고용도 추가해야 한다.

 

2019년에는 독일이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했지만, 프랑스가 수입업체 및 딜러 등의 유통 부문에서 유럽 최대의 고용주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EU 27의 주요 5개국이 2019년 전체 인력의 66%를 집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유럽의 농기계 생산 구조는 지속적으로 트랙터 생산(전체 생산의 22%, 2020년 73억유로)이 주도하고 있다.[도표6] 그 뒤를 이어 기계 부품 및 예비부품 생산(18%), 토양작업·파종·시비기(12%), 수확기(11%), 정원 기계 및 축산장비 생산(각 9%)이 뒤를 잇고 있다.

 

 

2020년 유럽(EU 27)의 농기계 생산액은 총 326억3900만유로로 2019년에 비해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CEMA는 코로나19 위기는 유럽 농기계 생산의 가치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티에리 크리어(Thierry Krier) CEMA 회장은 “업계의 연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농업인들에게 제공되는 농기계, 서비스 및 기술의 끊임없는 발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특히 “농업 4.0과 농업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농업 운영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수익성 있고 환경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며 “현재 첨단 농기계와 솔루션을 통해 농업인들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생산을 할 수 있으며, 친환경 전환도 최신 기계와 기술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피력했다.

 

최근의 식량안보 위기는 농식품 시스템의 회복력을 보장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글로벌 차원에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유럽에서 적절한 인센티브가 제공돼 농업인·협동조합·계약업체가 기술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농업은 시민, 농업공동체, 산업의 공동이익을 위한 모두의 미래”라고 정의했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