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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안전·풍요로운 농촌 건설’ 통한 ‘농업보국 꿈’ 실현

[릴레이 인터뷰]② 한동우 한국삼공㈜ 사장

 

초창기 먹고 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이후 끝없는 안전성 이슈와 겨루며 소비자와의 소통에 주력해 왔다. 관리된 위험은 위험이 아니다. 이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매사 절실함으로 도전하며 변화를 유인해 내야 한다. 노동여건도 바뀌었다. 농가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가 부추긴 현장 노동력 부족을 온전히 대체할 편익이 큰 제품개발에 모든 역량을 모을때다. 


SG한국삼공이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이했다. 혁신적인 조직문화도 도입했다. ‘이 정도면 됐다’는 식의 적당한 중용은 단호히 거부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농촌을 만드는 ‘농업보국의 꿈’ 실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젠 농약이야기도 자랑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농업이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산업임을 모두가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해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실시한 ‘희망 나눔 꾸러미’ 캠페인의 성료와 재고 소진, 내년도 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한동우 한국삼공(주) 대표이사 사장을 이달 2일 서초동 사옥 집무실에서 만나 그간 농약사업을 영위하며 느낀 소회와 소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1968년 이후 55살이 된 한국삼공은 우리나라 최초의 작물보호제 기업으로서 농촌경제는 물론 국가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오셨습니다. 선봉장으로서 소회와 다짐을 주신다면?


국내외 농업환경은 빠르게 변화하였으며 이러한 변화의 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급격한 해외 농산물의 유입을 비롯, 지속적인 농가 인구의 감소와 높은 고령화 추세, 무분별한 토지 개발과 도시화로 인한 농경지면적 감소 등 농촌 노동계층의 변화로 우리 농업은 제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농업은 먹고사는 문제를 가늠하는 중차대한 산업입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여 실질적으로 농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각계 각층에서 농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주시는 것이 가장 큰 대안이라 여겨집니다.

 

국내 최초의 작물보호제 기업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며 선후배 임직원 여러분의 사명감 덕분으로 발전해 왔음을 감사드립니다. 국내 농업 농촌 농업인의 발전과 큰 편익을 위해 더욱 안전하고 효과 좋은 작물보호제를 개발 보급하는 것이 저희 SG한국삼공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정 한광호 선대회장께서 젊은 청년시절 앞세우신 농업보국(農業報國)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고 계시는데 의의를 설명해 주시지요?


춥고 배고프고 어려웠던 시절, 국민이 배부르게 먹고 아프지 않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선대회장님의 꿈이고 바람이셨습니다. 무엇보다 식량을 증산하여 보릿고개를 없애고 부강한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설립된 소중한 회사이니만큼 그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지를 받들고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한 소명이자 의무입니다.

 

저 또한 최우선 순위의 경영 이념이자 핵심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국가 목표인 식량증산과 농촌부강 실현을 위하여 농업 현장에 꼭 필요한 경제적이면서도 우수한 효과를 가진 약제 개발 및 보급에 전력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최초의 작물보호제 기업으로서 초창기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창립기부터 성장, 혁신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과정을 설명해 주신다면?


폐사는 1968년 조선삼공(주)의 상호를 한국삼공(주)으로 변경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식량 증산을 위해 필요한 농약을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농약은 병충해 발생을 막아 농작물을 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 국민 건강 등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산업이기에 더욱 더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한국농업과 함께 해 온 그 노력과 의지가 55년의 작물보호제 역사를 가능케 한 것입니다. 1979년에는 일본 닛산화학과 한국삼공의 합작사인 서한화학(주)을 설립하여 최초의 국산 농약시대를 열었고 1990년대는 수도용 일발처리 제초제 ‘한들’ ‘도마타’ 등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조립식 입제 설비를 대대적으로 구축하면서 수도용 살균제·살충제·제초제를 모두 갖춘 종합농약회사로 발돋움하였습니다.

 

2000년대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과 농가의 고령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접어들면서 한국삼공은 오산 농업연구소에 이어 김제에 제2농업연구소를 개설해 장기지속형 벼 육묘상 처리제 ‘다카바’를 개발, 환경친화적이고 노동력이 절감되는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 나방근육수축제 ‘애니충’을 생산, 판매하게 되면서 출시 2년만에 단일 품목으로 100억을 돌파,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후 글로벌 화학농업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로 서초동 신사옥과 공장 및 연구소를 확대 이전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최첨단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제형의 신제품 개발로 작물보호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새로운 이슈로 등장한 안전농산물에 대한 관심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한국삼공은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친환경 작물보호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며 우리 농업과 농산물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현재 한국삼공에서 특별히 중요시하는 미션이나 슬로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삼공이 걸어온 지난 55년은 결코 탄탄대로만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선배의 땀, 눈물 그리고 혜안으로 어려운 고개를 넘으며 회사의 이념인 부국강농을 실천해 왔습니다. 새로운 사명감을 갖고 계속 성장해 나아가기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이루려고 합니다. 첫째, 우리나라 작물보호제 산업을 이끌어가는 마켓리더가 되겠습니다.

 

국내 작물보호제 산업에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왔지만 앞으로도 이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명실상부 국내 1위 기업으로 발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세계무대에서도 우리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낼 역량을 만들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농업과 화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유관산업에 진출하여 우리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고자 합니다. 

 

명예로운 농업, 농업강국을 넘어 문화강국 실현까지 꿈꾸신 한광호 농업상을 비롯, 농업 농촌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기부행사를 실현하고 계시는데 소개해 주시지요?


저희 한국삼공은 창업 이래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의 과정을 거쳐 농업발전과 기업 성장을 도모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 및 사회봉사 활동을 중심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화, 확대시키고 가치경영을 실현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먼저 2014년에 제정 시행 중인 ‘한광호농업상’은 선대 회장인 창업주 고(故) 한광호 박사의 농업보국(農業報國)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한 것입니다. ‘농업이 부강한 나라, 농촌이 건강한 나라, 농민이 존경받는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농업과 농촌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 농학자, 미래 농업인을 선발, 격려함으로써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킴은 물론 농업 농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논과 밭에서 땀 흘리는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자 지난 2016년부터 ‘사랑의 새참을 뿌리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지, 친구를 향한 사랑과 위로의 사연을 받아 직접 사랑의 새참을 전하는 행사인데 그야말로 훈훈한 한 끼가 주는 감동이 있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희망 나눔 꾸러미’ 1,000개(3천만원 상당)를 제작하여 지원하는 캠페인을 시행하였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앞으로도 저희 한국삼공은 농업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사랑을 되새겨 보고, 공감대를 확산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세계 최소 나방근육수축제인 ‘애니충’을 비롯, 뛰어난 안전성과 속효성을 보인 ‘자쿠사’ 등 환경친화적 우수제품을 통해 지속 성장해 오고 계시는데 주요 제품 소개와 함께 한국삼공만의 대농업인 약속은 무엇입니까?


최근에 출시된 그룹 30번의 ‘제라진’ 유제는 ‘나방, 총채벌레, 벼룩잎벌레’ 등에 효과가 우수하여 작물보호제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수도용 중기일발처리 제초제인 간편제형 ‘ET제’ 역시 일손이 부족한 농업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2024년에는 신규물질의 진딧물약인 ‘이피콘’ 분산성액제의 야심찬 출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기업정신과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농업과 농업인을 위한 분야에서 계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고자 하며 새로운 제품의 보급과 시장 개척, 제품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홍보활동을 통해 고객 행복이라는 가치실현을 위해 진력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당면 과제와 주요 업무추진 방향을 설명해 주신다면?


생명 유지를 위한 먹거리 생산을 뒷받침하는 작물보호제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무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농업이 보수적인 분야이지만 기후변화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산업 트렌드 변화와 마주해야 하는 일대 변혁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을 넘어 일등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절실함 또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실에 맞추어 농업의 규모화를 실현하고 드론을 통한 방제 체계를 수립, 노동력 절감에 기여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향점은 항상 ‘농촌을 보다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창의적 인재중용, 도전정신, 녹색성장 추구의 경영이념과 상생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창조적 다각화를 통해 농업 발전에 기여하며 한국삼공만의 차별화된 가치창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줄곧 관계기관의 공직자가 맡아오다 비교적 최근 공석이 된 한국작물보호협회 부회장 직을 맡게 되셨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까?


농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매우 보수적인 분야입니다. 작물보호제와 관련한 분야는 불필요한 선입견과 불신까지 감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이나 농업인이 어려워도 산업계는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막연한 오해와 비난이 그것입니다. 신뢰 부족에 기인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농업인을 위한 농업,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농산업계’가 되기 위한 신뢰 회복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식량증산을 위해 농업인과 함께 치열하게 땀 흘렸던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작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효과 좋고 안전한 작물보호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대관업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농업과 산업경영 행위에 있어 혹여 있을 변수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부회장직을 마련한 것으로 이해하고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현안해결을 위한 다양한 기능과 중요한 역할이 있는 만큼 불필요한 규제나 불신을 해소해 나가는데 협회와 함께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SG한국삼공 하면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삼공만의 특별함을 꼽는다면?


55년이란 최고의 경험과 연륜을 갖게 된 저희 SG한국삼공이 걸어온 길이 결코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갖은 고난과 역경을 겪기도 하였으나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굳건한 의지와 지혜로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SG한국삼공은 국내 농업과 농산물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PLS에 적합한 작물보호제를 개발 보급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국내 농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도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업계 전문기업으로서 축적된 전문성과 역량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21세기 글로벌 종합 농업, 화학기업으로 재도약, 농업인과 더불어 성장하며 밝은 농업의 미래를 향해 매진해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