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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생산·출하·매출액 모두 늘어나 ‘농약 역할·필요성’ 입증

= 2022 농약 생산·출하 어떠했나? =
생산량 - 2만746톤, 전년도 1만9302톤 대비 7.5%↑
출하량 - 1만9882톤, 전년도 1만9014톤 대비 4.6%↑
매출액 - 1조8323억, 전년도 1조6076억원 대비 14.0%↑

 

 

농약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은 무엇으로부터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까?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약에 관한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약에 관한 정보원으로 TV가 89%, 신문이 80%로 나타나 매스컴의 영향이 압도적이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매스컴이 제공하는 정보에 극단적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지금까지 농약에 대한 매스컴의 보도성향이나 방식이 어떠했나를 돌이켜보면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했을지를 어림잡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매스컴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 영농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체 건강이나 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약에 대한 효과로부터 괴리되고 해당 학과과정을 경험하지 못한 일반소비자들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의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실제 농약사용량의 증가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소 완화되었다고는 하더라도 과거농약에 대한 선입견과 막연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또한 정부의 감(減)농약 정책추진이나 친환경농법에 대한 맹목적 우호적 분위기, 농약사용에 대한 농업인 의식 개선, 최근의 저약량 고효율 약제 보급의 특성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돌발 병해충이나 잡초 발생, 변화무쌍한 이상기후로 인한 변수를 상정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보여주고 있는 농약 소비의 패턴은 다소 의외이자 반면 농약의 필요성이 여전함을 입증해 주는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농약의 과학적인 역할이나 필요성을 열거하지 않아도 일선에서의 농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이 곧 ‘농약의 필요성’이기 때문이다. 


병해충 및 잡초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고 생장을 조정하며 농산물의 품질향상, 노동력 절감 및 생산량 증가 외 유용한 역할을 함으로서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 등은 전형적인 농약의 역할이다. 특히, 병해충 및 잡초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자재의 중요성은 여실히 입증된다. 


병해충 및 잡초로 인한 평균 피해율을 보면, 병해는 14.1%, 충해는 10.2%, 잡초해는 12.2%로 모두 3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별 무농약시험 결과에 따르면, 벼 밀 보리 등 곡류는 감수율이 41%, 배추 고추 오이 등 채소류는 56%,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류는 무려 감수율이 8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영농행위에 있어 농약사용 여부는 여타 공산품과는 달리 사용자 호불호에 따른 선택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2022년도 농약 생산·출하상황이 최종 집계됐다. 한국작물보호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중심으로 지난해 농약 생산량과 출하량을 비롯, 매출액과 수출·입 상황 등 시장 전반에 대해 상세히 알아본다.

 

생산량 - 2만746톤, 전년대비 7.5%↑


먼저 2022년도 농약 생산량을 보면, 모두 2만746톤으로 전년도 1만9302톤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곧 소비를 의미하진 않더라도 생산량이 늘었다는 것은 소비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므로 긍정적 신호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작물별로 알아보면, 수도용의 경우 살균제는 1385톤으로 전년도 1120톤 보다 23.7%가, 살충제는 835톤으로 전년도 798톤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예용의 경우 살균제는 6150톤으로 전년도 5491톤보다 12.0% 증가한 반면, 살충제는 4429톤으로 전년도 4599톤보다 오히려 3.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초제의 경우, 논제초제는 전년도 1128톤보다 7.4% 증가한 1212톤으로, 밭제초제 등은 전년도 4616톤보다 10.1% 증가한 5081톤으로 나타났다. 기타제 역시 전년도 1550톤보다 6.7% 증가한 1654톤으로 집계됐다.[그림1]

 

약제별로는 살균제가 7535톤으로 나타나 전년도 6611톤보다 14.0% 증가한 반면, 살충제는 5264톤으로 나타나 전년도 5397톤보다 2.5% 감소했다. 제초제는 6293톤으로 전년도 5744톤에 비해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형별 생산을 보면, 유(액)제가 9773톤으로 전체의 46.7%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수화제가 6344톤으로 30.3%를, 입제가 4004톤으로 19.1%, 분제가 0.2%, 수용제가 0.4%, 기타제가 3.3%를 각각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량 - 1만9882톤(4.6%↑)  /  매출액 - 1조8323억(14.0%↑)


2022년도 농약 출하량은 1만9882톤으로 전년도 1만9014톤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2] 또한 농협 계통구매가격이 5%대 인상한 해인 만큼 상당액 이상의 상승이 기대되었던 매출액은 총 1조8323억 원으로 나타나 기대에 부응했다. 이는 전년도 1조6076억원보다 무려 14.0%가 증가한 것으로서 전년도 매출액 증가비율인 6.9%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그림3]

 

이를 약제별로 보면, 수도용의 경우 살균제는 1140톤으로 전년도 1052톤보다 8.4% 증가한 반면, 살충제는 740톤으로 나타나 전년도와 동일하였다. 원예용 살균제의 경우를 보면, 5902톤으로 전년도 4995톤에 비해 18.2%가 늘어난데 비해 살충제는 4338톤으로 나타나 전년도 4546톤보다 4.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초제의 경우는 모두 6207톤으로 전년도 5960톤에 비해 4.1% 증가한 가운데, 논제초제는 1197톤으로 전년도 1132톤보다 5.7% 늘어났고 밭제초제 등은 5010톤으로 전년도 4828톤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기타제는 총 1555톤으로 전년도 1721톤에 비해 9.6%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 작물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수도용이 2328억원으로 12.7%를, 원예용은 1조587억원으로 나타나 57.8%를 차지했다. 제초제는 4868억원으로 26.6%를, 기타제는 540억원으로 나타나 2.9%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4]

  

수입 – 7억639만$, 전년대비 3.5%↑ 


2022년도 농약 수입총액은 전년도 6억8240만$보다 3.5% 증가한 7억639만$로 최종 집계되었다. 이중 원제는 84.9%인 5억9972만$로 이는 전년도 5억9810만$보다 0.3% 증가한 금액이다. 완제품은 15.1%인 1억667만$로 나타나 전년도 8430만$보다 26.5% 늘어난 것이다.


원제를 수입국별로 보면, 중국이 1억6750만$로 27.9%를 점유했고 다음으로 일본이 1억3802만$로 23.0%를, 독일이 1억1107만$로 18.5%를, 미국이 6173만$로 10.3%를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는 인도 등 모두 24개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약 원제 중 국내 총 수요는 88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입원제가 8036억원(5억9972만$)으로 나타났고 국내 합성원제(내수용)는 772억원(5760만$)으로 집계돼 최종 수입의존도는 91.2%로 나타났다. 

 


수출 – 2억5442만$, 전년대비 16.0%↑ 


2022년도 농약 수출을 보면, 총 2억5442만$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억1927만$ 보다 16.0%가 증가한 것이다. 이중 농약 원제는 총 수출액의 44.8%인 1억1392만$로서 전년도 6371만$보다 78.8%가 증가한 반면, 완제품은 1억4050만$로서 전년도 1억5556만$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교역국으로는 중국이 23.1%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일본이 21.7%를, 미국이 12.8%를, 브라질이 8.2%를 차지했다. 이로써 모두 20여 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