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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지역적 편중 심한 비료원자재...국제정세·자원무기화가 시장 변수

[창간 7주년 기획4] 국내외 비료시장 동향과 전망
3. 국내외 비료시장 전망-①

지난해 무기질비료 가격의 급등은 중국의 비료 수출제한 조치와 벨라루스 경제제재, 러-우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비료원자재 가격의 폭등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비료원자재는 전세계적으로 지역적 편중이 심해 자원무기화로 인한 가격변동 요인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상기후와 식량안보 문제, 대규모 물량 배송 공급 시스템으로 인한 인력문제 등도 비료시장이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다. 급등한 가격 영향권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향후 국제 비료시장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현재의 세계 경제와 금융 상황 등은 세계 농업과 비료 수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와 환율,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 기능성, 러-우 전쟁과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불안, 중국과 러시아의 비료정책 변화 등은 비료 수급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되고 있다.


중국의 비료 소비 변화와 수출제한 정책, 인도의 비료 보조금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세계 비료 수급 전망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 세계 비료 판매량은 2022년 2억797만톤으로 2021년 2억1950만보다 1153만톤이 줄어 전년대비 5.3%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표1] 이는 2022년 2월말 시작된 러-우 전쟁과 이로 인한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곡물수출국의 비료 수요 증가와 비료 생산국의 자원무기화로 인한 자원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세계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가격 급등을 초래하면서 2021년보다 비료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2년 세계 비료 판매량은 2017년에 비하면 4.9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판매량 추이를 보면 북미지역은 2017년보다 7.68%가 감소하였고 유럽은 러시아 비료 수급의 직접적 영향으로 인해 2017년보다 11.20%가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도 1.02% 영향을 받았고 남미는 1.22%, 중동 및 아프리카는 경제적 어려움이 다른 지역보다 커져 18.23%로 비료 판매량의 영향이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이 되었다.[표2][그림1]

 


북미지역 비료 판매량 추이는 2023~2028년 추정 판매량(2698만7000~2951만3000톤)이 2022년보다 2.4~1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지역 2023~2028년 비료 추정 판매량(2926만2000~2941만5000톤)은 2022년보다 1.6~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 2023~2028년 추정 판매량(1억1773만9000~1억3472만1000톤)은 2022년보다 4.9~2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지역은 2022년보다 2023~2028년 추정 판매량(2962만7000~3299만8000톤)이 2.7~1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지역 2023~2028년 추정 판매량(1700만1000~1881만9000톤)은 3.5~1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비료 형태별로 집계된 비료 소비가치는 2022년 국제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인한 비료가격 급등 영향으로 가장 높은 가치를 보이고 있다.[표3]

 


2017년 1492억 달러에서 2021년 4분기 이후 각국의 비료 수출규제 등의 통제로 인한 가격 급등으로 1833억 달러로 상승했고 2022년도는 우-러 사태 및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비료수요 증가, 중국과 러시아 비료 수출통제 등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 비료 소비가치가 2926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그 후 세계 비료 및 원자재시장이 점증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 가치는 2022년 대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비료 형태별 평균단가 추세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도 비료 평균단가는 톤당 681달러를 기록했던 것이 2021년은 톤당 835달러, 2022년 1407달러로 국제원자재 파동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의 비료 평균 단가를 기록했다.[표4][그림2]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 사례가 발생했던 2008년의 경우에도 2000년대 평균치보다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였고 2008년 이후에도 가격 영향은 1~2년 지속되어 단기간의 비료가격 하락이 발생하지 않았다.


2022년의 경우도 러-우 전쟁의 장기화, 이상기후로 인한 한파, 가뭄, 홍수 등 기상여건의 변화가 매우 심했으며 2023년도 곡물 작황도 예측이 어려워 원자재 가격 안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리서치에 의한 2023년 이후의 비료 평균단가 변화추이도 다소 희망적으로 분석한 수치여서 곡물 수출국의 주요곡물 작황 상태나 비료 원자재 생산국의 자국 내 문제 등으로 인한 원자재 수출 여부에 따라 언제 수급 불안이 해소될지 미지수로 보여, 비료 및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 추세가 주목되고 있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은 비료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2022년 국제정세가 점점 긴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세계적으로 식량안보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크게 변동하였고 비료에 대한 수요는 매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식량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이는 비료사용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세계는 48년만에 최악의 식량의 위기 상태를 맞이했었고, 식량 수입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야 하고 저소득 국가들의 위기사항은 좀더 높아지고 있다.


무기질비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비료 원자재는 전세계적으로 지역적 편중이 심해 자원무기화로 인한 가격변동 요인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2000년대 이전까지 석유파동에 따른 질소질비료(요소, 암모니아 등)의 가격 변동요인이 많았으나, 광석 채굴을 통한 인광석, 염화칼륨 등의 원료는 큰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광석 매장량의 감소에 따른 채굴상의 문제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광물류 원자재(염화칼륨, 인광석 등)가 수급 불균형을 발생시켜 가격 급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천연가스 및 원유를 근간으로 하는 질소질비료는 국제 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즉 천연가스 급등 등의 원인으로 제조비용이 상승하는 등 국제적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식량생산과 밀접한 관계로 인해 이상 기후 등의 영향으로 곡물수출국의 흉작으로 인한 식량가격 급등시 비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료 수출국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비료가격의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료는 국제적 거래 대상의 대표적 제품으로 비료 및 원자재가 특정지역과 기업들에 편중되어 있어 무역에 따른 관세와 지정학적 갈등이나 수출국의 사정에 따른 무역 제재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무기질비료는 성분별로 크게 질소질비료, 인산질비료, 칼리질비료로 구분된다.


질소질비료는 중간산물의 원료인 암모니아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질소질비료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질소질비료는 요소(Urea)이고 그 외 황산암모늄, 질산암모늄, 요소와 질산암모늄의 혼합물(UAN) 등이 사용되고 있고 질소비료와 인산과 칼륨 등 기타 영양분들이 결합되어 다양한 복합비료들도 생산된다.


질소질비료는 요소와 암모니아가 주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2개 품목을 합하여 2020년 수출량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8개국이 전체 수출량의 67.7%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러시아가 16.2%로 질소비료 수출 1위 국가이고 사우디 9.1%, 카타르 9.0%, 중국 7.8%, 이집트 7.4%, 트리니다드 6.6%, 알제리 6.0%, 인도네시아 5.6%로 이들 국가의 비료수출 제한 조치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중국의 비료수출 제한 조치는 2021년 9월 이후부터 2022년 12월까지 세계적 수급 문제로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컸다.


질소질비료인 암모니아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원료인 천연가스가 원활히 공급되고 가격과 수급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로 유럽의 암모니아 공장의 가동률을 좌우했다. 유럽 비료생산 업체 몇몇이 생산을 중단하게 돼 1000~1500만톤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질소비료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으로 이어졌다.


인산질비료는 인광석과 황산을 반응시켜 생성된 인산을 통해 암모니아와 반응시켜 직접 사용이 가능한 인산이암모늄, 인산일암모늄 등의 비료가 만들어진다.


인산질비료도 인산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암모니아가 필수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천연가스 부족으로 인한 수급 불안의 영향을 직접 받아 가격 급등이 일어났다. 2020년 기준으로 인산이암모늄 비료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의 비료 수출제한 조치 시행으로 세계적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세를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인산염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복합비료 등에 영향을 주고 식량생산에 필요한 비료 생산에도 막대한 차질을 발생시켰다.


칼리질비료는 지역적 편중이 매우 커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가의 수출량은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수출량의 41.3%이다. 벨라루스의 경제제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비료 수출제한 발생으로 세계 칼리질비료 수급에 영향을 미쳐 2022년 12월 국제가격은 전년보다 29.7%가 상승한 800달러대 가격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은 자국 내 식량생산의 필수 자재인 비료 수급 안정을 위해 우선적으로로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비료를 ‘제2의 식량’으로 판단하고 자국 내 비축 및 재고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 비료 수출을 제한하면서 비료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두 차례 비료 생산에 대해 비료 생산확대 프로그램으로 5년간 비료회사에 총 5억달러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비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기질비료 산업은 원활한 공급망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소질비료의 경우 산유국 중심으로 요소와 암모니아가 생산되고 있다. 인산질비료는 인광석을 주요 원료로 하여 암모니아를 반응시킨 인산암모늄과 인산이 생산된다. 칼리질비료는 암염지대의 광산을 채굴하여 염화칼륨을 정제하여 생산하고 원료와 황산을 반응시킨 황산칼륨 비료가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비료가 생산 및 수출국과 소비국에 서로 잘 연결되기 위해서 공급망이 원활히 유지되고 운송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


비료는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원료 생산이 특정국가와 지역에 편중돼 있어 생산국과 소비국과의 거래가 원활히 진행되어야 한다. 비료 제품 특성상 중량물로 운송하는데 물류비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비료는 식량 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특정부문의 이슈가 발생하면 산업 전체 공급망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 인광석과 염화칼륨과 같이 광산을 통한 채굴에서 노동력과 기상에 따른 영향을 매우 크게 받고 있어 기상악화와 노동력 문제로 채굴이 어려워질 경우 생산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


화학공정을 통해 얻어지는 질소질비료의 경우 복잡한 공정시설이 필요하고 효과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생산차질이 발생한다.


특히 내륙에 위치한 광산에 생산공장이 있는 경우 운송을 위한 물류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정비되어야 한다. 원재료 확보와 생산제품의 운송을 위해서 비료회사들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선박이나 바지선 항만과 터미널 자가 및 임대한 철도와 트럭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물류시설을 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적인 대규모 물량 배송 공급시스템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하역작업, 공장 운송작업, 제품 수송 등 물류시스템에서 발생되는 인력문제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대규모 물량 이동을 위한 비료산업의 필수적인 운송비용이 상승하여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비료산업과 농산물 생산량은 서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료가 농작물 성장에 영향을 주고 비료가격도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받고 있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료가격 급등과 농산물 가격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강세를 보였다.


비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배할 농작물을 변경하거나 비료 사용량을 줄여 작물 산출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미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일례로 옥수수와 대두는 비슷한 시기에 재배되고 있는데 재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옥수수는 23%이나 대두는 9%에 불과해 비료가격 상승시에는 비료 사용량이 많은 옥수수는 전년대비 면적이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대두 경작 면적은 1%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무부가 2022년 9월에 발표한 작물 생산보고서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이처럼 비료 공급망이 비교적 안정적인 미국에서 생산단가가 낮아 작물 재배시 비료 투입량을 줄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비료부담이 큰 국가들은 국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비료가격으로 인해서 단순히 작물재배 선택을 넘어 작물 생산량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비료공장 가동률이 축소된 유럽이나 생산량을 줄인 인도가 대표적으로 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파종기에 충분한 비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국가 전체적으로 작물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료 생산량 감축은 농작물 생산 감소와 식품산업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요소 생산을 위해서는 암모니아와 탄산가스가 필요한데 요소 생산을 위해 필요한 탄산가스의 생산량이 부족하여 탄산가스를 원료로 하는 식음료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탄산가스를 원료로 하는 콜라나 사이다 같은 음료시장과 맥주의 필수 원료이자 냉동촉매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 원료가 탄산가스이기에 이와 관련된 산업이 생산을 일부 중단했던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농업부문의 전망을 보면 미국과 유럽 곡물수출 지역은 낮은 수확량 예측으로 2022/2023년 수요와 공급에 여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세계 농업 전망은 유럽의 작물 예상 수확량은 가뭄 등 기상여건 변화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쌀과 옥수수는 가뭄의 영향, 파키스탄의 쌀과 면화는 홍수의 영향,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약간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2022년 밀, 보리, 옥수수 수확량은 전년대비 30% 감소할 수 있다고 미국 농무부가 전망한 바 있다.


위와 같이 북미지역이나 주요 곡물 수출국의 작황을 살펴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작물 수확량 부진으로 곡물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비료시장 전망은 작황부진에 따른 식량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증산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비료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비료 자체 공급차질이 더해지면서 국제 비료시장은 당분간 가격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질소질비료는 주요 원자재인 천연가스 가격과 러시아의 경제제재에 따른 비료 생산과 수출입에 영향을 주고 있어 유럽의 질소비료 생산의 최소 50%가 중단되었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수입, 중국의 요소비료 수출제한 조치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가격 강세 유지가 예측됐다. 


인산질비료는 인도가 낮은 인산이암모늄 재고 상황으로 2분기와 3분기 인산계약 체결을 늘리고 있으며 중국이 인산염비료 수출을 올해 상반기까지 규제하고 있고 암모니아 가격이 고가를 유지하고 있어 가격 상승의 원인이 존재한다.


칼리질비료는 북미지역의 건조한 봄 시즌으로 사용량이 감소했고 브라질 수입량 증가와 수요량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와 동유럽 소비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와 러시아 수출이 40% 이상 크게 감소해 세계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상승세로 이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공개한 세계 주요원자재 가격에 대한 전망치를 인용하면 암모니아와 요소에 대한 가격 전망은 2022~2025년 상향 조정하였고 인광석과 인산이암모늄도 2022~2023년과 2022~2024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이상기후로 인해 일부 곡물생산 지역의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한 뒤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늘려 질소비료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것과 곡물가격이 계속 높은 가격을 유지함으로 인해 비료 수요를 끌어 올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질소질비료는 지정학적 갈등과 가격상승에 따른 수요 회복 시기가 언제일지가 주목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러시아와 유럽국가들간의 갈등이 발생했고 러시아는 노드스트림 가스관 유출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천연가스 가격이 고점대비 하락폭이 크지 않아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요소 생산시설 일부 중단으로 생산이 순조롭지 않고 있다. 


중국의 요소 수출제한은 미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측면도 있는데 중국의 식량재고 확대와 맞물려 정치적 이슈로 장기화될 수 있는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일련의 조치들은 중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정치적 성격이 강하며 비료산업과 청정에너지 관련된 녹색 암모니아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농업시즌을 맞이해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인해 미뤘던 이전 수요가 어느 시점에 본격화될지 주목되고 있어 이전 수요로 회복될 경우 질소질비료 가격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CF 인더스트리 실적발표에 의하면 낮은 재고를 유지했던 인도와 높은 곡물가격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브라질을 중심으로 질소비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북미 농부들은 기존 가격으로 현재 비료가격을 평가하고 기존 가격 기준으로 구매를 미루고 있는데 옥수수, 대두, 밀, 면화, 설탕 등 농산물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산업용 수요(바이오 디젤)도 상당하여 가격에 대한 사고방식이 개선되면 질소비료 가격은 상당기간 완만한 가격으로 서서히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산질비료와 칼리질비료도 안정적 공급여부가 가격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인산질비료는 중국의 인산염 수출규제 여부, 칼리질비료는 러-우 전쟁으로 인한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공급 축소여부가 최대 이슈였다.


칼륨비료는 벨라루스 수출이 물류 이슈로 보이며, 당분간은 러-우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워 보이고 칼륨비료가 질소질이나 인산질에 비해 지역적 편중이 크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 북미 캐나다 등에서 칼륨 생산량을 늘려 가격 상승을 완화시키는 있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인산질은 칼륨보다 가격이 더 견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인광석 가격과 암모니아 가격에 영향을 받아 생산이 부담스러운 점도 있으나 세계 인광석 매장량의 70% 이상에 접근할 수 있는 OCP 그룹의 가격단합 영향으로 인광석 수출을 제한하고 있고, 중국도 인산염 수출을 통제하면서 함께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어 인산염의 기본인 인산이암모늄의 가격은 2024년까지 상향 조정되었다.


인산질과 칼리질비료도 질소질비료처럼 수요가 회복될 시점이 중요한데 수요자들의 수요 회복시기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