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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환경·기술 조화된 제품’ 통해 농업인 편익 증대 매진

[릴레이 인터뷰]-① 염병진 ㈜동방아그로 사장

 

 

유수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이 성장 정체에 빠지는 원인은 대략 시장 및 기업요인이 6: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반대로 성장 원인은 무엇일까? 주인공은 줄곧 Motivation 즉, 동기부여라 강조한다. 대상 하나하나에 긍정적 자극을 주어 목표로 하는 행동을 스스로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의미일 게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이다. 판에 박힌듯한 독려나 허울뿐인 레토릭보다 격려를 중시하는 리더, 수년 동안 물리적 변화를 갈구하기보다 구성원의 마인드 변화를 위해 인내하고 투자해 왔다는 리더다. 자사의 호황을 지켜보며 이런저런 평가와 인사를 보내주고 비결을 나누려는 주변의 뭇(various) 시선에 썩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부담스러워하며 극구 겸양하려 한다. 본격 판매시즌 산업계를 이끌어야 하는 작물보호협회 회장직을 소화하면서도 자사의 제품 소비 및 환관리에 분망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염병진 ㈜동방아그로 사장을 이달 8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 탄회(坦懷)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1971년 동방농약(주)로 출발했으니 50년을 훌쩍 넘기는 어엿한 중년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소회와 보람을 전해 주신다면?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내디뎌 온 동방아그로의 발걸음이 어느덧 지천명의 연륜을 지니게 됐습니다. 미력이나마 일조해 왔다는 측면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동안 어려움이 적지 않았음에도 한결같이 애써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농업은 오랫동안 한국의 경제 성장에 버팀목이 되는 안정된 식량 공급에 크게 기여해 왔지만, 산업화 및 도시화에 의한 경지 면적 감소와 농촌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또한, 세계적 기후 온난화 및 이상 기후 변화 등 농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많은 문제와도 겨루어야 하는 험로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은 물론 농산물 소비자로부터의 고품질 안전농산물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저희 동방아그로는 필수자재인 작물보호제를 생산하는 우수 기업으로서 모두로부터 더 큰 신뢰를 받기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동방아그로는 현재 250여 종의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을 생산, 보급함으로써 농가가 수많은 병해충 및 잡초로부터 소중한 작물을 지키고 재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혁신적인 제품들과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대농가 기술지원 서비스를 통해 항상 농업인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동방아그로에서 특별히 중요시하는 미션이나 슬로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국내 농업은 재배 면적 축소와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여러가지 농업 생태변화로 우리 농약 산업계가 같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동방아그로는 미래를 내다보는 긴 안목으로 환경과 기술이 조화된 차별화된 솔루션 개발과 지속가능한 성장이 선순환되는 선도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관행적인 조직문화와 피동적인 업무 처리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하고자 합니다.


당면한 과제로는, 고령화되는 농촌 환경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생력화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돌발 병해충’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 약제를 보급하며, 대외적으로는 농업 관련 기관 및 회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일선 농업인의 편익을 증대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동방아그로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인해 왔습니다. 특히 우수기업 이미지와 함께 최근의 신장세가 돋보입니다만?


동방아그로는 창립 이후 오랜 기간 건실한 재무구조와 든든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내실 있는 운영을 지향해 왔습니다. 또한, 고품질의 제품 공급과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이 밑거름되어 작지만 지속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의 좋은 신장세 역시 그동안 축적된 신규 제품에 대한 개발력과 핵심 품목에 대한 집중력, 현장에서의 좋은 반응, 그리고 임직원들의 높은 업무 모티베이션 등이 어우러져 지금의 높은 신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매년 중장기 비전을 수립해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과 달성 가능한 성장 목표를 정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이고 품질 우위의 제품 개발·보급을 통해 클린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계시는데 동방아그로만의 대농업인 약속은 무엇입니까?


동방아그로는 농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약제를 조기에 탐색하고 제품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제사와의 Win-Win partnership에 기초한 협력도 잘 이루어지고 있어, 최근 신규 원제의 세계 최초등록 등 신제품의 성공적 론칭도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의 농업기술 연구소에서 생력화에 필요한 다양한 제형 개발과 새로운 처리 방법 등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수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방아그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우수하고 보다 안전한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지속 개발 보급함으로써 농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젊은 시절부터 온전한 실무경험을 통해 지금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그간의 실무경험이 실질적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만?


저는 한국과 미국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만, 동방아그로에서는 입사 이후 현재까지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의 업무 경험을 쌓아 과학적 지식은 물론 경영분야의 노하우까지 축적해 왔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농약의 원제는 기본적으로 모두 글로벌 화학회사로부터 들여오게 되는데, 정밀 화학제품은 화학과 생물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없으면 경영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신규 원제를 한국이 세계 최초로 등록을 하여 공급했던 일은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희 회사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많습니다. 앞으로도 직원들이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더욱 건실하게 성장하는 동방아그로를 만들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난 2011년에는 ‘동방의 비상(飛上)’을 목표로 CI도 변경하셨습니다. 의미와 상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지요?


네, 그렇습니다. 회사 브랜드에 3가지 약속을 담았습니다. 첫 번째는 ‘미래 동방아그로를 향한 도약으로 비상(飛上)’, 두 번째는 ‘한국 농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에너지(Energy)’, 세 번째는 ‘세계적인 농업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Global)’ 입니다. 동방아그로의 ‘V’자 CI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긴 날개를 갖고 있는 ‘알바트로스’를 뜻하며, 가장 멀리, 가장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높은 이상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 정신과 한국 농업을 대표하는 작물보호제 전문 회사로서의 위상, 그리고 항상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알바트로스 심볼’에 담았습니다.

 

 

올해 당면 과제와 주요 업무추진 방향을 설명해 주신다면?

 
올해는 작년부터 이어지는 원부자재의 공급 불안과 가격 인상, 환율급등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었습니다. 이 같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 환경 분석과 구체적 세부 전략을 통해 소기의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다행스럽게도 상반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품목 전략을 비롯해 판매와 소비를 선순환하는 영업 정책과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회사를 위한 열정이 합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찾아가는 영농 상담 서비스인 ‘동방박사’ 소비 판촉 행사는 농업인 선호도가 매우 높습니다. 아울러 올해 세계 최초로 출시된 종합살균제 ‘버픽스 액상수화제’와 신개념 토양 살충제 ‘돌진’의 돌풍은 회사의 성과는 물론 농가의 난방제 병해충 방제에 뛰어난 솔루션이 되고 있는 좋은 사례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어려운 시기에 한국작물보호협회 회장으로 추대되셨는데 소감과 협회 운영 방안을 간단히 말씀해 주시지요?


작물보호협회는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회원사가 42개사에 이르는 국내 유일의 작물보호제 생산자 단체입니다.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보다 우수한 농작물을 생산, 소비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농업인이 안전하게 농업에 전념할 수 있고, 농산물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을 위한 고품질 우수제품 생산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에 앞장서 회원사의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시행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온전한 정착과 저약량 고효율의 약제를 개발, 보급하도록 하고 업계가 당면한 여러가지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협회 차원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작물보호제에 대한 선입견이나 막연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어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작물보호제의 과학적 사실을 알려 나감으로써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는데 협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동방하면 이것’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방아그로만의 특별함을 꼽으신다면? 


동방아그로는 무엇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입니다.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창의력과 팀워크, 그리고 일에 대한 전문성과 강한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잘 이해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활동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동방아그로는 우수한 제품 보급은 물론 농가와 농업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