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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리서치

‘고객 니즈 파악 만족도 높은 자료’ 위해 노력할 것

선진농약의 초석을 놓다⑥ 임은상 ㈜가온다온 대표

 

“지난 4년간 직원들이 참으로 열심히 달려온 덕분에 의뢰사 뿐만 아니라 평가기관에서도 어느 정도는 신뢰가 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신뢰받는 시험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변을 많이 살피고 직원 역량을 강화, 의뢰인과도 더욱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나감은 물론 고객의 니즈(needs)를 잘 파악하여 만족도 높은 데이터를 생산하는데 전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회사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잘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하는 임은상 대표가 올해 주요 업무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가족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고 내가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혹여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이 농민뿐 아니라 관련 기관, 농약 회사,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까지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험업무에 매진하고 있다는 임은상 ㈜가온다온(Gaondaon) 대표이사를 지난 5일 대구사무실에서 만나 최근 시험동향과 시험성적서 신뢰성 문제 등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순 우리말로 이루어진 ‘가온다온’의 의미가 궁금했다. 임은상 대표는 “‘가온’은 ‘중심·가운데·중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다온’은 ‘행복하고 기쁜·즐거운·좋은 일이 나에게 다가옴’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고  “‘행복한·즐거운·좋은 일이 모이는 중심이 되어 보자’는 취지로 사명을 작명하게 되었다.”고 동기와 의미를 들려 주었다.  


최근 들어 농약의 약효약해시험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시험연구기관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임은상 대표는 “우선 기존 농약과 다른 계통의 신물질 개발이 미진하고 잔류 GLP시험의 다포장 제도 도입, 사용량 감축(오남용 방지)을 위한 혼합제 등록제도 강화 등을 예로 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시험규모 감소 원인을 진단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뢰성 높은 시험데이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모든 시험수탁기관(CRO)의 생존 전략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속가능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점 더 아열대화되어 가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새로운 작물들이 재배되고, 신종 병해충 발생이 만연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측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농업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이고, 농약은 농산물 생산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농자재임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고 중요하며 무수하다.”고 전망했다. 

 

정보 공유 통해 시험신뢰성 극복


임대표는 그러면서 시험기관의 역할에 대해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CRO가 의뢰된 시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성적서 신뢰성을 앞세우고는 “현재 병해충별 효율적이고 정확한 검증을 위한 시험법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시험 결과에 대하여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은 없었는지 충분히 생각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시험기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임은상 대표는 이어 시험기관의 성적서 신뢰성 문제가 종종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결국 소통의 문제”라면서 “시험성적서를 평가하는 정부기관, 시험을 수행하는 시험연구기관이 수시로 만나 소통한다면 상호간의 신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임대표는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하여 예전과 다른 병해충 발생 양상이 전개되고 있고, 주 발생지역 또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또한, 시험성적서를 평가하는 정부기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공유해야만 시험을 수행하는 시험담당자가 그런 내용을 반영하여 시험을 수행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물보호제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해서는 “사람이 아플 때 먹는 의약품과 농작물이 주변 병해충 및 잡초로부터 위협받거나 아파할 때 사용하는 농약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단지 농업 약제일 뿐이다. 산학연 모두가 지속적으로 합심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시험수행 및 성적서 발급에 따른 애로사항에 대해 임대표는 “기후 변화로 인하여 갈수록 병해충 발생을 예측하는 일이 쉽지 않다. 흔히 알려진 시기가 아닐 때 병해충이 발생하면 시험수행 여부에 대한 시험담당자의 고민 아닌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의뢰자와 시험연구기관, 평가자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바로 판단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애로사항의 일단을 드러내고는 연구인력 채용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도 전해 주었다.


임대표는 “몇 년 전부터 신규 직원 채용이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전공 대학원생을 채용하는 일은 하늘에서 별 따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기피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대학에서 병해충 방제를 전공하시는 교수님들과 함께 관련 연구과제가 점점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레 전공 학생까지 급감하는 역(逆)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고 현실적 고민을 전해 주었다. 


경북 성주군에 본사를, 대구 달성군에 대구사무실을 두고 있는 ㈜가온다온은 살균 살충 제초제분야에서 9명의 유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답·과수·시설분야에서 모두 91,200여㎡의 시험 포장을 확보, 시험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