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국가의 안보와 직관되는 기관사업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직권등록시험과 국가연구개발사업분야 뿐만 아니라 안전한 농산물 품질의 척도가 되는 농약안전성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농업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며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농약품목등록 시험에 초점을 맞춰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대표는 당면 과제와 주요 업무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특히 올해 2월에는 분석기술과미래 연구소가 국가로부터 농산물 안전성연구기관으로 지정받았음을 부연했다.
지난 2012년 3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잔류성분야 농약등의 시험연구기관 및 2017년 5월 국내 최초 우수시험연구기관(GLP)으로 지정받은 이후 농약안전사용기준 및 잔류허용기준 설정을 위한 등록시험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주)분석기술과 미래(Analysis Technology and Tomorrow)는 2018년에는 약효·약해검정기관(n-GLP)으로 지정 받았고 작년에는 본사로 활용하고 있는 대구연구소를 추가로 지정 받는 등 농약품목등록시험 전문기관으로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식약처 식품위생심의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최근 분망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태화(농학박사) 대표를 지난 3월 13일 김천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나 시험에 관한 그만의 깊은 철학과 노하우에 대해 들어 보았다.
김태화 대표는 “좀 더 신뢰성 있는 잔류성 및 약효·약해분야 시험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017년 GLP 시험연구기관으로 지정 받았다”면서 “우수 농약 개발 회사인 글로벌 기업과의 꾸준한 기술교류를 통하여 세계적인 시험연구기관으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교육을 통해 시험의뢰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내부 표준시험절차(SOP) 및 농촌진흥청 고시 내용에 충실한 시험을 수행, 신뢰성 있는 시험보고서가 작성 제출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한다.”고 운용계획을 밝혔다.
정직한 시험 통해 신뢰성 높은 성적서 산출
최근 농약업계 시험 규모 감소추세에 대해 김태화 대표는 “우리나라의 원제 개발능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세계적으로 신규원제 개발에 대한 한계성 및 농약 등록 시 안전성평가 요구도가 계속 높아짐에 따라 개발 비용이 증가한데 반해 국내 농작물 재배 환경은 고품질, 기능성 작물, 고소득 작물 위주로 변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PLS제도 시행과 농가 방제약제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우수제품 등록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므로 정부에서 제품 등록 시 효과나 안전성평가에 지불되는 개발비용 일부를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해법을 제시하면서 “아시아 국가에서 우리에게 시험을 의뢰 할 수 있도록 민간연구소에 대한 시설투자, 인력 교육 지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태화 대표는 제도개선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시험 추진 및 신속 등록을 위한 제도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면서도 “연구소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험기관 재지정 및 중간 실사 과정에서 단속하는 관리시스템보다는 사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선 시험연구기관에서 부족한 부분을 코칭(Coaching)해 주는 방향으로 업무가 진행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셈법을 내고는 “또한 작물별 재배 농가가 아주 제한적이거나 대상 병해충 발생이 농가 포장에서 일부 국지적일 경우 실내 시험 또는 접종시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험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험성적서 신뢰성 문제 제기에 대해 김태화 대표는 “무엇보다 시험 수행 기관에서는 시험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하여 철저한 사전 정보조사와 경험 있는 연구원 확보가 필요하며 대표이사를 비롯한 시험책임자 역시 시험에 대한 자부심과 정직성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말하고는 “인건비, 물가, 간접비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시험비 단가는 상당기간 변동이 없는 실정인 바 시험수행에 필요한 포장 임차료나 시설투자비, 시험장비 구입 등 제반비용이 적절하게 보장될 수 있어야 보다 정확하고 수준 높은 시험이 담보될 것”이라고 대표로서의 바람도 함께 전 했다.
김대표는 끝으로 병해충 발생 동향이나 효율적 방제 등과 관련해 “최근 이상기후 및 수입 농산물 증가 등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고 농업 현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작물을 재배함은 물론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기능성 및 열대작물 재배증가 등으로 농업환경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농촌진흥청 및 농업관련 대학, 민간연구소 등에서 현지 농민들과 협조하여 병해충 발생 진단과 효율적인 방제 방법 등에 대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연구소는 일선 농가에서 상담을 원할 경우 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1월 설립된 (주)분석기술과미래는 대구광역시에 본사 겸 대구연구소를, 김천에 중앙연구소를 두고 있는 대규모 선두 민간시험연구소(CRO)다. 연구 인력은 박사급 4명과 석사급 9명을 포함, 모두 23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드론 조정 운전면허자 2명을 보유, 드론 교육장과 업무 협약을 맺어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 구성은 경영본부, 잔류시험사업본부, 생물사업본부 등 3본부로 구성되어 농촌진흥청 직권시험(잔류성분야, 약효·약해분야)은 물론 한국작물보호협회 등록시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수산과학원 과제를 비롯, 농작업자노출평가 시험과 골프장 등 여러 정부 기관의 농약안전성 평가시험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다. 잔류시험 수행을 위한 최신 분석관련 장비 290여종과 분석기기 일반 GC 5대, LC 2대와 GC/MSMS 3대, LC/MSMS 7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