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교류 협력 및 수입 농산물의 증가·기온 상승 등으로 인하여 향후 새로운 외래병해충의 출현이 더 많아 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심한 예찰을 통한 초기 병해충발생 여부를 잘 관찰하고 우수한 약제라도 연속적으로 살포하지 마시고 꼭 번갈아 가면서 약제 방제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최근 병해충 발생 동향이나 효율적 방제 등과 관련해 전문가로서 제언을 요청받은 방종열 소장은 “최근 시설에서 주로 발생하여 문제시되는 병해충들이 노지작물에서도 다발생 하여 문제시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효율적 방제를 위한 농업인들의 병해충 예찰을 통한 방제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이 같이 말하고 특히 방제 시 제품의 등록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3년 업무를 시작, 올해로 만 10년째를 맞는 병해충관리연구소(PMI, Pest Management Institute)는 이름 그대로 오직 살균제 및 살충제 약효·약해분야 연구만을 선택, 온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병해충관리 전문 연구기관이다. 매년 지속적인 투자 및 우수한 연구인력 증원을 통하여 ‘행복한 농업 · 즐거운 농민 · 신뢰받는 연구소’ 미션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 ·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시험의 가치향상’ 비전 수행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병해충관리연구소(주) 방종열 소장을 이달 7일 용인 사무실에서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방종열 소장은 먼저 당면 과제와 주요 업무추진 방향을 묻는 질의에 “병해충관리연구소는 올해도 정해 놓은 미션과 비전 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연구시설 투자 및 연구원 교육을 통해 우수 연구환경을 확립함으로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시험성적서를 생산하는 것이 오직 과제일 뿐”이라고 단언하는 등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어 방종열 소장은 신물질개발 동향에 대해 “대체약제가 많은데다 독성 잔류성 등 부쩍 강화된 안전성 요구로 인해 특정인에게만 사용하는 의약품보다 개발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 우수 제품개발의 위축 현실은 결과적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견해가 다르지 않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리고는 “최근 농산물 수입 확대 등으로 인해 해외로부터 새로운 병해충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산업계가 능동적으로 신제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견해도 함께 피력해 주었다.
특히 병해충 전문 농약 시험수탁기관(CRO)으로서의 역할을 묻자 방종열 소장은 “우수 농약보급을 위한 초석(礎石)을 놓는다는 측면에서의 역할은 여타 시험기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여 정확한 시험을 수행, 우수한 작물보호제가 선발 등록 보급 되도록 밑받침 역할을 하는 것이 시험연구기관의 소명일 뿐”이라고 말하고 “그것만이 시험의뢰 고객사 및 소비자인 농민의 피해가 없도록 하는 첩경일 것”이라고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방종열 소장은 또 전문가로서 효율적 시험 추진이나 신속 등록을 위한 제도개선 및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느냐는 질의에 “정부기관은 소비자가 안전한 농산물을 섭취할 수 있게 하는 작물잔류 및 독성분야 관리에 집중하고, 향후 약효·약해 분야는 산업계 자율에 맡기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제언하고 “작금의 농민은 현명해서 적용대상 병해충 및 잡초 방제에 효과가 없으면 재 구매를 하지 않는다”며 “효과가 저조한 제품은 사용자가 먼저 알게 되고 결국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것이 원리이고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의 신뢰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논란 자체에 대해 전문 시험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책임자로서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여타 시험기관을 향한 따끔한 정문일침(頂門一鍼)도 주었다.
방종열 소장은 “일부 극소수의 시험기관이라 하더라도 성적서 신뢰성 문제가 제기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시험신뢰성을 상실한 것으로 본다”면서 “우선적으로 시험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의 연구윤리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하고, 연구원들이 오롯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 및 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연구윤리 교육과 실력향상을 위한 꾸준한 교육만이 일부의 신뢰성 문제마저 불식시키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많은 노하우를 지닌 전문 시험연구기관으로서 작물보호제에 대한 소비자의 안심 심리 제언으로 방종열 소장은 “작물보호제는 오래전부터 정부에서 의약품과 동등한 평가 및 관리를 해오고 있다”면서 “시험기관이자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일념으로 올바른 시험수행에 다하고 있다”고 현황과 자세를 전했다.
방종열 소장은 끝으로 현행 시험수행 및 성적서 발급에 특별히 애로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큰 애로사항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외래 병해충의 출현 및 약제특성에 맞는 새로운 처리법 등 신제품 개발에 따른 새로운 시험법 등이 산학연정에 의해 신속하게 확립, 반영되어 ‘시험기준과 방법’이 시험현장과 괴리되는 사례가 없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주었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 위치한 병해충관리연구소는 약 3,300㎡부지에 2층 건물의 아름다운 연구동과 자체포장(온실, 하우스, 과수원) 및 트랙터 등 각종 농기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근지역 등에 약 12,000㎡의 시험포장(시설하우스, 밭, 감귤과원)을 장기임차 하여 약효·약해시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연구 인력으로는 식물병관리팀 3명 및 해충관리팀 4명의 우수한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또한 연구원들이 오로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물의 정식, 관리, 일반방제 및 시험농산물 폐기 등의 시험포장을 관리해 주는 3명의 전문 시험지원팀 직원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