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시험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 시험관련 대학교수 및 관련 공무원들이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숙고하며 확립해 놓은 우수한 기준들이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행제도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시험 및 평가는 우수한 제품을 보급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효율적 시험 추진 및 신속 등록을 위해 회사와 등록기관에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대표는 “1997년 고시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되면서 작물보호제 등록을 위한 시험기준과 방법 및 평가방법이 계속 변화 발전되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5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약효·약해분야 시험기관으로 지정 받은 이후 2017년에 잔류성분야, 2021년에는 잔류성분야 GLP시험연구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우수 시험연구기관 유지를 위해 운영책임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식물보호연구소 최하용 대표이사를 1월 25일 이찬지소 집무실에서 만났다.
최 대표는 먼저 우수 선진농약 보급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농약 시험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는 질의에 “2005년 농진청으로부터 시험기관 지정을 받고 시험사업을 시작한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올해로 18년차에 접어들었다”고 회고하고 “그 동안 우리 연구소를 믿고 시험을 맡겨주신 고객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뢰 받는 시험기관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인사를 전했다.
최 대표는 특히 “시험수탁기관으로서 믿고 시험을 맡겨준 고객을 위해 그 어떤 류(類)의 시험도 실패 없이 올바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삼 강조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각 팀의 연구원들이 서로서로 시험포장 및 병해충 발생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원들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 각 팀이 수행해야 하는 시험항목을 서로 공유하고 자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자주 미팅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에 더해 올해에도 우수한 신규 연구 인력을 다수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올해 당면 과제와 주요 업무추진 방향, 계획 등을 소상히 설명해 주었다.
GLP 시험 및 관련 시험기준과 방법 강화 등으로 시험 감소 등 개발 위축이 현실화 하고 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견해를 묻는 물음에 대해 “작물보호제 자체가 기본적으로 사람이 먹어야 하는 농작물에 사용하는 자재이기 때문에 더 높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변화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최 대표는 “잔류 GLP시험 및 시험작물 폐기 등의 정책으로 인해 개발비가 증가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개발비 증가로 일정 부분 제품개발 위축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저항성 병해충잡초의 증가와 함께 새로운 외래병해충의 발생 등의 문제점들이 돌발하기 때문에 개발위축 현상은 점차 해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새로운 원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조사의 우수 신제품 개발 및 보급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일선 시험기관의 노력에도 시험성적서의 신뢰성 확보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화학제품에 대한 화학물질등록평가법, 화학물질관리법 및 화학제품안전법 등의 법률이 제정되고 시험성적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연히 작물보호제도 사람이 섭취하는 농작물에 사용하는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농진청을 통해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며 “시험기관들도 시험성적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시험기준과 방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특히 한국작물보호협회가 실시하는 시험연구원들의 연구윤리 교육 이수를 통해 스스로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험기준과 방법 준수 통한 성적서 신뢰성 확보
최 대표는 이어 시험연구기관으로서 농업인 및 소비자의 올바른 시각과 인식 확립을 위한 고견 요청에 대해 “작물보호제는 시험기관의 연구원들도 섭취해야 하는 농작물에 시험을 수행한다”고 전제한 뒤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자재가 등록될 수 있도록 정확한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것만이 농업인들의 안전한 사용과 농산물 소비자들의 안심 심리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 대표는 시험 수행 및 성적서 발급에 특별히 애로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작물보호제는 이미 농약관리법에 의해 선진국 수준의 평가 및 관리감독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오랜 기간 동안 산·학·연·정에 의해 확립된 시험기준과 방법을 철저히 준수하여 시험을 수행한다면 큰 애로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농업인과 고객에게 신뢰받는 우수한 시험연구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연한 답변을 끝으로 짧지만 의미있는 만남을 갈무리 했다.
경기도 김포시에 본사 및 시험포장을, 이천시에 이천지소 및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는 식물보호연구소는 약 2만8000㎡이상의 시험포장(과수원, 시설하우스, 전, 답 등)을 임차 및 보유, 시험에 적극 활용하고 있고 약효·약해 분야 12명, 잔류성 분야 6명의 연구원들이 선진 우수농약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