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최근 10년 사이에 15.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월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으로 10년 전인 2013년 67.2kg 대비 15.6%(10.5kg)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양곡 소비량도 75.3kg에서 64.7kg으로 10.6kg 줄었다.
특히 사업체부문에서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 감소가 컸다.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2만1775톤으로 전년 대비 무려 20.6%(3만1671톤)가 감소했으며, 면류·마카로니·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도 8.3%(1837톤) 줄었다.
하지만 식사용 조리식품, 장류, 당류, 곡물 가공품(누룽지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해 전체 사업체 부문에서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약 1.7%(1만1000톤)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이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감소율은 0.4%로 2019년 3.0%, 2020년 2.5%, 2021년 1.4%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외식비 부담과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 가구의 소비량 감소가 크지 않았던 점이 쌀 소비량이 크게 줄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는 지난달 18일 aT센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에서 2022양곡연도와 2023양곡연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을 각각 55.6kg과 54.4kg으로 전망하고 10년 뒤인 2033양곡연도에는 현재 대만(44.1kg) 수준인 44.9kg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