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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산림청, 소나무재선충 항공방제 중단 검토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꿀벌 위해성’ 논란
2월 중 약제전문가 의견 수렴해 중단여부 결정
대체약제 발굴, 매개충 구제방안 등 마련 발표

산림청이 올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방제에 주로 활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로 인해 꿀벌 폐사 및 개체수 감소 등의 위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이 우려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는 채소류, 과실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보통독성의 살충제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인데다 국내에서도 국회와 언론 등을 통해 위해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림청은 티아클로프리드 약제와 꿀벌 폐사, 개체수 감소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면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회적·환경적 우려를 고려해 항공방제 규모를 감소시켜 왔다. 실제로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한 2014년 이후 연간 2만2000㏊ 규모의 항공방제를 했지만, 2022년에는 1000㏊ 규모로 줄였다. 최근에는 제주도와 경남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실시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부터 국내 약제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산림병해충 약제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약제 위해성 및 재선충병 방제 대체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토대로 국립산림과학원을 중심으로 방제 약제의 꿀벌 위해성 등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산림청은 특히 헬기를 활용하는 항공방제보다는 중요 보전지역과 집단발생지 등을 대상으로 소면적 정밀방제 효과가 높은 드론방제, 지상방제를 활용하고, 소나무류에 직접 주입해 매개충을 구제하는 예방나무주사로 보완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 사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2월 중으로 약제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해 항공방제중단을 결정할 것”이라며 “아울러 국내 약제전문가를 비롯 지자체, 임가 등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네오니코티노이드 약제의 대체약제 발굴, 매개충 구제방안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