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약·비료 시장 규모는 2021년 2602억600만 달러(USD)에서 2022년에는 3848억 달러로 급신장했으나 오는 2028년에는 2287억4100만 달러로 재조정되고, 2022~2028년의 CAGR(연평균 성장률)은 마이너스 8.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인포 리서치(Glrobal Info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농약 시장 규모는 2018년 이후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202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겠지만, 오는 2026년 760억500만 달러(USD)에서 2027년 772억2200만 달러로 1.6% 증가하고 2028년에는 다시 1.4% 더 증가한 783억2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화학비료 시장도 2022년 2925억8200만 달러를 정점으로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2026년 1478억340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전년대비 1.7% 늘어난 1502억7600만 달러에 이르고, 2028년에도 1504억1300만 달러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농약·비료 시장의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세계 식량 안보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가별로 식량 증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글로벌 식량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농업기술 발달로 전세계 농업인들의 식량작물 재배에 대한 열정도 증가해 글로벌 농약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농약·비료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수급 불안정은 식량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래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농약산업의 정책과 규정은 환경과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점점 더 엄격해지는 상황이라서 농약기업들의 농화학제품 생산·판매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8년 세계 농약 매출 783억불…비료 1504억불
글로벌 농약·비료 시장의 연도별(2023~2028년) 매출 규모(예측)는 △2023년 2590억2600만 달러 △2024년 2141억8300만 달러 △2025년 2152억8400만 달러 △2026년 2238억8400만 달러 △2027년 2274억9800만 달러 △2028년 2287억4100만 달러로 전망됐다.[표1] 이 중에서 농약 매출액은 △2023년 773억5500만 달러 △2024년 710억2600만 달러 △2025년 731억1000만 달러 △2026년 760억5000만 달러 △2027년 772억2200만 달러 △2028년 783억2800만 달러로 추정됐다. 또한 비료 매출액은 △2023년 1816억7100만 달러 △2024년 1431억5700만 달러 △2025년 1421억7400만 달러 △2026년 1478억3400만 달러 △2027년 1502억7600만 달러 △2028년 1504억1300만 달러로 예측됐다.
글로벌 농약·비료 2028년 판매량 2억3000만톤
글로벌 농약·비료 시장의 연도별(2023~2028년) 판매량(예측)은 △2023년 2억2061만6000톤 △2024년 2억2467만5000톤 △2025년 2억2758만7000톤 △2026년 2억3354만2000톤 △2027년 2억4121만3000톤 △2028년 2억2874만1000톤으로 추정됐다.[표2] 이 중에서 농약 판매량은 △2023년 445만3000톤 △2024년 472만3000톤 △2025년 495만2000톤 △2026년 507만4000톤 △2027년 522만8000톤 △2028년 539만8000톤으로 예측됐으며, 비료 판매량은 △2023년 2억1606만3000톤 △2024년 2억1995만2000톤 △2025년 2억2263만5000톤 △2026년 2억2846만8000톤 △2027년 2억3598만5000톤 △2028년 2억4006만8000톤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농약가격 2023년 이후 계속 하락세 전망
글로벌 농약·비료 평균가격은 농약의 경우 2022년 톤당 2만959 달러에서 연평균 5.1%씩 하락해 2028년에는 톤당 1만4511 달러를 유지하고, 비료 가격은 2022년 톤당 1407 달러에서 2028년 톤당 627 달러로 6년 동안 44.6%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표3]
글로벌 농약·비료 시장의 지역별 매출(2028년 예측) 규모는 △북아메리카의 경우 2022년 554억6200만 달러에서 2028년 356억4300만 달러로 6년 사이의 연평균 성장률은 마이너스 7.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유럽은 2022년 657억6000만 달러에서 2028년 353억5700만 달러로 연평균 9.83%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2년 1873억1300만 달러→2028년 1128억1800만 달러(-8.10%) △라틴 아메리카 2022년 500억7000만 달러→2028년 303억8300만 달러(-7.99%) △중동·아프리카 2022년 261억9500만 달러→2028년 145억4000만 달러(-9.35%)로 각각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표4]
2028년도 주요 국가별 농약·비료 시장 규모(예측)를 보면 △중국이 452억3500만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인도 422억9000만 달러 △미국 299억 3600만 달러 △브라질 193억 9400만 달러 △프랑스 94억4300만 달러 △러시아 65억6100만 달러 △독일 61억9200만 달러 △캐나다 57억700만 달러 △멕시코 42억8800만 달러 순으로 각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의 2028년도 시장 규모는 10억1100만 달러에 이르고, 한국은 6억99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표5] 다만, 우리나라의 농약·비료 시장 규모의 경우 2022년 기준 농약 12억63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과 화학비료 4억7350만 달러(약 6000억원)을 합해 17억4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추산되지만 글로벌 추정치는 15억3500만 달러(약 1조9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028년 시장 규모도 다소 낮게 예측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연도별 농약·비료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글로벌 추정치와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살균제 수급 불안…제초제 가격 폭등
한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이 ‘농기자재수출정보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글로벌 농약 시장의 주요 국가별 특이동향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은 주요 농화학제품의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브라질은 지난 2021년도 농약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9.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인도의 농약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 농가에서는 주요 농약제품의 수급 불안정으로 사용량이 줄고 기존의 작물재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요 살균제의 대체품을 찾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세계적으로 곡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작물 생산량 감소와 직결되는 질병과 잡초에 대한 위험부담을 끌어안고 있다.
특히 미국의 농가들은 글리포세이트 내성 잡초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제초제 중 하나인 ‘리버티(Liberty)’ 제품에 포함된 글리포세이트와 글루포시네이트의 가격은 전년대비 50%이상 급등했다. 실제로 리버티의 갤런(약 3.8리터)당 가격은 지난해 32달러에서 100달러로 폭등했다.
글루포시네이트 제조업체인 바스프(BASF) 측은 “2023년에도 글루포시네이트의 공급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제품의 수급 정상화는 농가와 소매업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질 2021년 농약시장…전년대비 9.9% 성장
브라질의 농약시장은 2021년도에 전년대비 9.9% 성장했다. 브라질 농약제품생산조합(SINDIVEG)에 따르면, 2019년 135억 달러를 기록한 농약시장은 2020년 121억달러로 10.4%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전년대비 9.9% 증가한 1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 화학산업협회(ABIQUM)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도 브라질 농약 사용량은 53만6000톤에 이르고, 한해 동안 499개 제품이 신규 등록됐으며, 이중 94%에 달하는 470개 제품이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활성 성분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제품도 다우(Dow)의 ‘할록시포프-메틸’을 비롯해 ISK사의 ‘사이클라닐리프롤’과 ‘아이소페타미드’, 코르테바의 ‘옥사티아피프롤린’, 바스프의 ‘아메톡트라딘’ 등 6개 품목에 달했다.
또한 브라질에서 주로 사용되는 농약 중에서는 제초제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살충제와 살균제, 기타 제품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 성분은 글리포세이트, 2,4-D, 아트라진, 디우론, s-메톨라클로르, 메소트리온, 아세토클로르, 디캄바 및 술펜트라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살균제로는 만코제브, 구리계 화합물, 황, 피라클로스트로빈, 아족시스트로빈, 프로티오코나졸, 플럭사피록사드, 테부코나졸 및 엑폭시코나졸을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살충제는 사에페이트와 이미다클로프리드, 비펜트린 순으로 사용됐다.
인도 농약시장 빠른 성장…제네릭 제품화 박차
최근 인도의 농약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 상공회의소(FICCI)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농약산업을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8~10% 성장률을 달성할 상위 12개 산업 중 하나로 규정하고 해당 분야의 지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농약 수출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해 2021년도에 38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주로 브라질,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했다.
2022년 인도의 농약 생산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증가한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출선을 다변화 했으며, 특히 Meghmani Organics Limited와 같은 기업은 9개의 신규 원제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생산 시설 확충에 1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
무엇보다 2023년까지 42억달러 상당의 26개 활성 성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라서 인도 농약생산업계는 이들 품목의 ‘제네릭’ 제품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도 농약 규정에는 2020년 6월30일 기준 273개의 원제가 등록되어 있다. 이에 비해 EU는 2020년 10월31일 기준 약 473개, 일본은 527개의 원제가 등록되어 있다. 인도의 농약 규제 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농약 성분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시스템과 일치하도록 글로벌 수준으로 관련 규정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