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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농기계 유리에서 특화된 실력으로 우뚝

유재철 비즈온글로벌(주) 대표이사
“빨리 가기보다 찾아오는 기업으로 성장 추구”

 

 

인천시 송도에 자리잡고 있는 비즈온글로벌(주)은 다양한 농기계 부품 중 중요한 유리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얀마, 대동, TYM 등 주요 농기계에 비즈온글로벌이 공급한 유리가 장착된다.

 

유리 시장은 크게 보아서 건축용 유리와 자동차용 유리로 나뉘는데 농기계용 유리는 자동차용 유리와 근접하다. 사실 건축용이나 자동차, 산업용 장비 나아가 TV LCD 유리 등도 판유리 기술에서 시작된다는 점은 같으며 분야에 맞춰 기술 고도화가 이뤄진다.

 

비즈온글로벌은 농기계 유리를 위주로 영업, 개발, 품질, 물류, 서비스 등의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를 위시해 움직이는 기기에 장착되는 유리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쉽게 깨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특히 농기계 유리는 안전성을 극대화시켜야 돼요. 비즈온글로벌이 농기계 부품시장에서 자리를 잡게 된 주요인이기도 합니다.”

 

유재철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한국유리에 근무하면서 유리와 인연을 맺었으며 독립해서도 유리 분야의 회사를 운영해 왔다. 원료 수급부터 제조, 유통,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유리에 관한 전문 영역을 개척해 왔다.

유 대표는 2006년 유리산업 분야의 글로벌 2위인 중국 복요그룹(FUYAO GROUP)에 다시 입사했고 2007년 국내 복요그룹한국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현재까지 수석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어 2011년 비즈온글로벌을 직접 설립했다.

 

농기계 유리의 첫번째 조건은 안전성

자동차와 농기계 유리는 움직이는 기기의 유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주안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다소 다르다. 자동차유리는 연료 효율 등을 위해 경량화에도 나서고 있지만 농기계 유리는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농기계들은 도로를 주행하는게 아니라 노지나 험지에서 일을 하는 기계이다 보니 충격으로 차체가 틀어질 위험도 안고 있죠. 쉽게 깨지지 않도록 하는 제조 기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농기계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면서 파손율이 적은 유리를 찾고 있어요. 잘 깨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거래하는 농기계 업체가 자연스레 늘어났습니다.”

 

유 대표는 유리 분야 사업을 해오면서 기술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모래를 주원료로 하여 여러 부재료와 배합 후 녹여서 만드는 일견 단순한 과정을 거치지만 유리 품질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한때 우리나라는 유리 생산에 비중을 두었지만 지금은 소수 대형업체를 빼면 하향산업으로 내려앉았다. 대량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나 기술개발, 자동화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영세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가공유리제품을 구매하는 기업들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중국 복요그룹의 제품을 납품하는 비즈온글로벌은 정확한 제조 매뉴얼에 의해 생산되는 유리의 품질과 원활한 서비스를 인정받으면서 농기계유리 부문의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물류와 서비스 노하우로 제2의 도약 준비

일본 얀마농기가 중국 복요그룹의 문을 두드리면서 연결되어 얀마농기코리아 트랙터의 캐빈 유리를 납품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지금은 대동 등 농기계업체가 신제품을 만들 때 개발 때부터 참여해 중국 제조사에 정확한 오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농기계기업에 앞서 농기계 캐빈을 만드는 생산업체가 주고객이 되므로 이들의 니즈에도 폭넓게 대응해야 한다.

 

캐빈 생산업체들은 ‘유리가 잘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리제품이 캐빈에 잘 맞아야 한다’, ‘품질에 대한 문제나 요구가 있을 때 적절한 대응을 해달라’는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고 이에 대한 원활한 대응으로 신뢰를 얻었다.

 

비즈온글로벌은 자동차 부자재 등 수출의 비중도 높은 기업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대구와 경기도 화성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통이 중요한 회사이므로 정확한 납기나 물류 등을 위한 기반을 갖추는 데에 힘을 쏟았다. 현재 240억 정도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 대표는 중국 기업과 일을 하면서, 사업에서 인간의 교감이 중요하고 짧은 시간에 이득을 얻는 것이 아니라 고생을 겪더라도 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에 방점을 두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협력관계의 등록 업체를 선정하는데 까다로운 현대모비스의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제조업체가 아니면서 200억원대 매출로 협력업체가 된 일은 드문 경우에 속한다는 유 대표의 설명이다. 비즈온글로벌은 유리가공제품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영업, 개발, 품질, 물류, 서비스 등에서 쌓아온 막강한 실력을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